'AV 논란' 박성훈, 눈물의 자책·반성 "감독님께 사과 못 해…어깨 무겁다" [인터뷰 종합]

(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배우 박성훈이 '오징어 게임2' 이후 발생한 AV 논란을 직접 사과했다.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에 출연한 박성훈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지난 12월 26일 공개된 '오징어 게임' 시즌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 분)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다.

극 중 특전사 출신 트랜스젠더 '현주'를 연기한 박성훈은 국내외 호평을 받던 중 '오징어 게임'을 콘셉트로 한 AV표지 사진을 SNS에 실수로 업로드했다가 빠르게 삭제했으나 캡처본이 퍼지며 논란이 불거졌다.

박성훈의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는 "DM(다이렉트 메시지)을 확인하던 중 실수로 업로드했다"며 반성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SNS에 해당 기능이 없어 오히려 거짓 해명 논란을 키웠다. 결국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회사에 전달하는 과정에서 사진을 저장했고 실수로 업로드됐다"고 재해명했지만 여전히 누리꾼들은 의문을 표하고 있다.

이날 박성훈은 "먼저 최근에 저의 크나큰 실수로 인해 많은 분들께 불편함과 심려를 끼친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 그 어느 때보다 무겁고 긴장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임했다. 가장 큰 이유는 제작진들과 스태프 여러분들의 정말 수많은 분들의 노고가 있었는데, 그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또 피해를 안겨주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긴장이 더 되는 거 같다"는 사과와 함께 말문을 열었다.

작품 공개 첫 주간이었던 당시 시청자들의 반응을 담당자와 주고 받다가 문제의 사진을 발견해 전달하는 과정에서 조작 실수로 업로드됐다고 설명한 박성훈은 "저 자신도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올라가 있었다"며 담당자와 바로 연락한 뒤 사진은 바로 삭제했고 영상도 안 봤다고 강조하며 "어쨌든 실수로 올라간 거지만 잘못은 잘못이다. 정확히 인지하고 며칠 동안 정말 많은 자책과 후회와 반성을 했고 이 순간까지도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런가 하면,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황동혁 감독은 해당 논란과 관련해 불쾌하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하며 "성훈 씨와 그 문제에 대해 얘기를 못 해봤다. 누가 성훈 씨한테 보낸 거 같은데, 어떻게 그걸 올리게 됐는지는 들어보지 못했다. 저도 사실은 알고 싶다 왜 그런 실수를 했는지"라고 말을 이었다.

이에 대해 박성훈은 "그 일이 있고 난 직후에 전화를 드렸던 걸로 기억한다. 근데 통화가 연결이 되지 않았고 그 이후에 감독님이 바쁘셨다. 너무나 죄송한 마음에 다시 전화드릴 용기가 나지 않았다. 지금 큰 일정이 좀 지나고 저의 이슈들도 일단락된 다음에 전화를 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저의 마음 자체는 회사를 통해서 다 전달이 된 상태지만 아직까지는 너무 죄송한 마음에 직접 전화할 용기가 없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또한 박성훈은 "사실 작품과 캐릭터가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와중에 이런 일이 발생해서 사실 굉장히 속상하다. 또 아까 말한 것처럼 일단 저희 팀 전체에게 가장 송구스러운 마음이 크다"며 울컥했고, '거짓 해명' 의혹을 부른 사진을 저장에 대해서는 "그게 후회되는 부분이다. 저장하지 않고 말로만 전했으면 어땠을까 후회가 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까지 "잘못은 제가 했으니 질타는 저에게 해주시길 바란다"며 거듭 사과한 박성훈은 "내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 실감했다. 콘텐츠에 참여하는 일원으로서 어깨가 무거워진 것 같고, 지나고 보면 저에게 성장하는 계기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사진 = 넷플릭스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