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Q MX사업부 영업익 2.2조 추정, 전년比 20%↓
AI 스마트폰 선두주자 삼성, '갤럭시S25' 기대
삼성전자 MX사업부 분기별 실적 추이/그래픽=윤선정 디자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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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MX사업부가 '폴더블폰' 판매 부진으로 지난 4분기 수익성이 악화했다. 애플이 신제품을 출시하는 4분기는 삼성전자에 계절적인 비수기다. 여기에 지난해 3분기 출시한 '갤럭시 Z플립6', '갤럭시 Z폴드6' 판매가 신통치 않으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8일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75조원, 영업이익이 6조5000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7%, 130.5% 증가한 수치지만 시장전망치는 밑돌았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 4분기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매출 77조4035억원, 영업이익 7조9705억원이다.
이날 발표는 잠정치라 사업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는다. 증권가에선 주력사업인 반도체 사업이 부진한 가운데 실적 버팀목 역할을 해온 MX사업부도 성장이 둔화됐다고 분석했다.
국내 증권사의 최근 전망치를 고려하면 MX사업부 4분기 매출은 25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2조2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9.4% 감소한 수치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신제품 출시 효과 감소 및 업체 간 경쟁 심화로 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7월 출시된 폴더블폰 갤럭시 Z플립6·폴드6의 판매량이 기대 이하인 것으로 추정된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은 플래그십 비중 축소로 물량과 가격 모두 전분기 대비 역성장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도 스마트폰 출하량과 ASP(평균판매가격)가 전분기보다 각각 5%, 11% 감소했다고 봤다.
시장의 기대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S25'로 향한다. 삼성전자는 오는 22일(현지시각)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2025'에서 갤럭시S25 시리즈를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해 'AI 스마트폰' 시대를 연 삼성전자는 S25시리즈에도 개인화된 AI를 고도화해 판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국IDC는 올해 국내 AI 스마트폰 출하량이 연간 10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지해 한국IDC 연구원은 "전체 스마트폰 시장은 감소세지만, 국내 AI 스마트폰 시장은 프리미엄 제품군과 안드로이드 OS(운영체제) 중심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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