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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가 2025 시즌을 준비하는 스토브리그 기간 전력 보강이 전무해 미디어와 팬들로부터 큰 비판을 받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의 기자 제프 파산은 7일(한국시간) LA 다저스가 내야수 개빈 럭스를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한 직후 "시애틀은 최고의 기회 중 하나를 놓쳤다"며 "시애틀은 돈 관리의 실패든, 구단주가 인색하든, (좋은 선수를 데려올) 기회를 비참하게 놓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저스는 이날 개빈 럭스를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했다. 경쟁 밸런스 A라운드 픽(전체 37순위) 지명권과 외야 유망주 마이크 시로타를 데려왔다.
미국 출신인 럭스는 1997년생 우투좌타 내야수다. 2016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0번으로 LA 다저스에 입단하며 특급 유망주라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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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스는 성장세가 더디기는 했지만 2024 시즌 다저스의 주전 2루수로 활약했다. 13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1, 110안타, 10홈런, 50타점, 5도루, OPS 0.703을 기록했다.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 데 힘을 보탰다.
다저스는 하지만 지난 4일 김혜성을 포스팅을 통해 영입한 뒤 과감하게 선수단 내부 교통정리에 돌입했다. 럭스를 신시내티로 보내면서 2루수가 주 포지션인 김혜성도 자신의 활약 여부에 따라 중용 받을 수 있는 상황이 됐다.
김혜성은 다저스와 계약기간 3+2년, 최대 2200만 달러(한화 약 324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김혜성은 3년 총액 1250만 달러(약 184억원)를 보장받고, 구단이 2년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하면 950만 달러(약 140억원)를 추가 수령할 수 있다.
김혜성은 당초 시애틀 매리너스와 강력하게 연결됐다. 시애틀은 2019 시즌부터 규정타석을 채운 2루수가 한 명도 없었다. 2024 시즌에도 가장 많은 게임에 나선 호르헤 폴랑코는 타율 0.213(417타수 89안타) 16홈런 45타점 4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651로 부진했다.
김혜성의 빠른 발과 정교한 타격, 안정된 수비력은 시애틀처럼 2루수 보강이 필요한 팀들에게는 매력적인 요소였다. 하지만 김혜성의 선택은 다저스였고, 시애틀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2루수 영입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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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은 김혜성을 놓친 뒤에도 개빈 럭스가 신시내티로 트레이드되는 걸 바라만 봤다. 시애틀은 탄탄한 투수진이 강점이지만 이들의 뒤를 지켜줄 내야진은 불안하다. 약한 타격으로는 2025 시즌 도약을 꿈꾸기 쉽지 않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미국 매체 '블리처 리포트'는 "시애틀은 2024 시즌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팀 평균자책점 2위였지만 페넌트레이스에서 85승 밖에 거두지 못했고,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며 "그 이유는 팀 타격이 약했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애틀이 오프시즌 공격력 강화에 나서는 게 이치에 맞는 움직임이었을 것이다. 시애틀은 (괜찮은) 타자가 1~2명만 더 늘어나더라도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선두로 올라설 수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제프 파산 기자는 "시애틀의 상황은 절박하지만 경영진은 기민하게 움직일 기미가 전혀 없다.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는 시장 원리를 이용하려고 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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