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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안사요!' 맨유 계획 수정 불가피, 래시포드 매각 무산. 구매자가 없다. 임대로 급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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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TBR풋볼 기사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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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완전영입? 관심 없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선수단 개편 계획에 중대한 차질이 빚어졌다. 후벵 아모림 감독의 플랜에서 완전히 배제된 마커스 래시포드를 깔끔하게 매각하고, 새로운 전력을 영입하려던 계획을 수정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이 벌어지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있다. 래시포드의 완전 영입을 원하는 구단이 단 한 군데도 없기 때문이다. 높은 이적료와 몸값을 부담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영국 매체 TBR풋볼은 7일(이하 한국시각) '맨유가 이번 달 내로 래시포드를 임대로 내보내려 한다. 래시포드의 미래에 관해 확실히 인지했다'며 맨유 내부 사정을 단독 보도했다. 맨유는 지난 11월에 성적부진을 이유로 에릭 텐 하흐 감독을 경질하고 후벵 아모림 감독을 데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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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365 기사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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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림 감독은 젊고 패기 넘치는 리더십을 앞세워 맨유의 팀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런 아모림 감독의 눈에 성적도 부진하고, 훈련 태도도 좋지 못한 래시포드가 걸렸다. 비록 래시포드가 맨유에서 착실히 성장한 '성골 유스'지만, 아모림 감독은 래시포드에게 더 이상 기회를 주지 않기로 결정했다.

맨유 수뇌부도 래시포드에 대한 결정권을 아모림 감독에게 맡겼다. 결국 아모림 감독은 래시포드를 1월 이적시장에서 매각하고, 새로운 공격수를 영입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아모림 감독이 가장 원하는 공격수는 현재 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에 임대로 가 있는 AC밀란 공격수 빅터 오시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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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시멘을 데려오기 위해 맨유는 래시포드와 현금을 묶는 방식을 시도하려 했다. 영국 매체 풋볼365는 지난 6일 '맨유가 마커스 래시포드에 1700만파운드를 더해 아모림 감독이 원하는 스타 공격수 영입에 나설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맨유가 오시멘을 데려오기 위해 세리에A 나폴리에 현금 1700만파운드(약 309억5000만원)와 래시포드를 묶어 보낼 의향이 있다고 전했다. 1월 내에 이런 조건으로 래시포드를 정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런 맨유의 계획은 성사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AC밀란 뿐만 아니라 다른 팀들도 래시포드를 받고 싶어하지 않기 때문이다.

TBR풋볼의 수석 통신원인 그레이엄 베일리는 '맨유 구단이 1월 안에 래시포드를 완전 이적으로 영입할 의향을 가진 구단이 없다는 사실을 인정했다'는 내용을 내부 소식통으로부터 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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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선 기사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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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맨유는 래시포드를 영구 이적이 아닌 임대 이적카드로 밖에 활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조건이 매우 한정적으로 축소된 것이다.

이에 따라 맨유는 어느 팀으로 래시포드를 임대보내야 궁극적인 이득을 얻을 것인지를 따져보는 중이다. 래시포드도 조건이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나 튀르키예, 미국 등으로는 가고 싶어하지 않는다. 유럽 빅리그에 남아있길 원한다. 래시포드가 원하는 행선지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혹은 독일 분데스리가 등이다.

그나마 현재 가장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는 구단은 AC밀란이다. 유벤투스나 나폴리 등도 래시포드의 현재 상황에 대해 궁금해하고 있지만, AC밀란처럼 적극적이진 않다.

AC밀란은 활용도가 떨어지는 노아 오카포르를 RB라이프치히로 이적시키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만약 오카포르가 계획대로 이적한다면, 윙어 자리에 공석이 생긴다. 래시포드로 이 빈 자리를 채우고 싶어한다. 물론 완전 영입의사는 없다. AC밀란은 어디까지나 임대 형태로만 원하고 있다. 과연 맨유가 래시포드를 뜻대로 내보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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