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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결승에서 만나자 약속했는데.." 김상식도 놀란 '신태용 경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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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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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을 이끌던 두 한국인 감독의 운명은 동남아시아 축구선수권대회 직후에 엇갈렸습니다. 김상식 베트남 감독도 신태용 감독의 경질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는데요. 일부 언론들은 '후회할 수 있는 도박'이라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습니다.

양정진 기자입니다.

[기자]

베트남을 동남아시아 정상에 올린 김상식 감독이 보기에도 신태용 감독의 경질은 갑작스러웠습니다.

[김상식/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 : (신태용 감독과) 결승에서 만나자는 약속했는데 그렇지 못해서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좋은 성적을 냈는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안타까운 (경질) 소식을 접하게 돼서…]

[베트남 1:0 인도네시아/동남아시아 축구선수권대회 B조 3차전 (2024년 12월)]

신 감독이 이끈 인도네시아는 베트남에 패하고, 라오스에 비기는 등 아쉬운 성적표로 이번 동남아시아 축구선수권대회 4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신 감독은 그간 인도네시아 축구의 비약적인 성장을 이끌었습니다.

지난 5년 간 FIFA랭킹을 50위 가까이 끌어올려 인도네시아를 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안컵 16강에 진출시켰고, 2026년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에서도 인도네시아를 조 3위에 올려놨습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6월엔 2027년까지 계약을 연장한다는 인도네시아 축구협회의 발표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협회는 동남아시아 축구선수권대회 직후 신 감독과의 계약 종료를 발표했습니다.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명분을 내세웠습니다.

[에릭 토히르/인도네시아축구협회장 : 우리는 선수들이 확실히 동의하는 전략을 더 많이 실행할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곧바로 네덜란드 출신 스타 클라위버르트 감독이 부임한다는 소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인도네시아 대표팀의 절반 이상을 채운 네덜란드 출신 선수들을 관리하기 위해서라고 그 배경을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박항서 감독이 떠난 뒤 베트남 대표팀이 침체기를 겪은 것처럼 인도네시아 감독 자리도 '독이 든 성배'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KOMPASTV']

[영상편집 김동훈]

양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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