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모습. 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다른 장소로 도피했다는 일각의 의혹과 관련해,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윤 대통령이 관저에 있는지는 보고받은 바 없다”고 답했다.
오 처장은 7일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현재 관저에 있느냐’는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정확히 보고받은 바가 없다”고 했다. 박 의원이 ‘윤 대통령이 관저 근처 국방장관·육참총장·합참의장 관사 등으로 도망갔을 가능성도 있느냐’고 묻자 “여러 가지 가능성을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오 처장은 지난 3일 체포영장 집행을 앞두고 윤 대통령 위치추적 등은 “사전에 조치를 취했다”고 답했다.
앞서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이 불발된 지난 3일, 대통령 관저에서 대통령이 이용하는 방탄 차량 두 대가 빠져나가는 장면이 유튜버 카메라에 잡힌 바 있다. 이 때문에 윤 대통령이 관저 밖으로 피신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다만 윤 대통령 입장에선 극우 지지자들과 국민의힘 의원들, 경호처가 육탄 방어하는 관저에서 버티기를 하는 것이 그나마 ‘안전’하다는 점에서, 관저 밖 피신 가능성은 작다는 분석이 많다.
공수처는 이날 서울서부지법에 윤 대통령 체포영장을 재청구했다. 1차 체포영장 집행 기한은 일주일이었지만, 2차 체포영장이 발부된다면 윤 대통령의 버티기 강도에 비춰볼 때 그보다 긴 열흘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법사위 야당 간사로 새로 보임한 박범계 의원은 오 처장에게 “한 번에 (체포) 임무를 완수하려 하지 말라. 현장지휘를 경찰에 맡기고 여러 차례에 걸쳐 (체포를) 시도하라”고 말했다. 일단 대통령 관저 경내에 진입하면 여러 날이 걸리더라도 윤 대통령 체포 때까지 수사인력을 철수시키지 말고 경내에 상주시키라는 취지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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