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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오겜2' 위하준 "오달수와 '도시어부' 반응 알아, 시즌3 다를 것..남미 팬미팅 하고파" [인터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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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연휘선 기자] '오징어 게임' 시리즈에서 열연한 배우 위하준이 남미에서의 팬미팅을 꿈꾸며 시즌3까지 글로벌 신드롬 흥행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위하준은 7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오징어 게임 시즌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위하준은 형 인호(이병헌)를 찾기 위해 '오징어 게임'에 잠입한 경찰 준호 역을 맡아 시즌1부터 열연을 펼치는 중이다.

'오징어 게임' 시리즈가 지난 2021년 첫 공개돼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킨 바. 시즌2까지 첫 시즌의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올해 여름, 가을께 시즌3 공개까지 앞두고 있어 시리즈의 신드롬은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오징어 게임' 시리즈에서 주요 인물로 활약한 위하준 또한 글로벌 인기를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같은 작품의 인기에 대해 위하준은 "전세계 많은 팬분들이 많이 좋아해주셔서 저도 많이 기뻤다. 저는 애초에 시즌1에 이어서 출연한다는 것 만으로도, 팬 분들께 인사하러 나왔다는 느낌으로 작품에 임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많이 좋아해주시고 다른 팬 분들도 많이 생겨서 뿌듯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지내고 있다"라며 웃었다.

대본을 받은 직후 소감에 대해 그는 "애초에 준호를 살려주셔서 감사했다. 봤는데 초반에서 많이 나오고, 중간중간 나오고 시즌3에도 나와서 생각보다 준호를 아껴주시는 구나 싶었다. 준호 만의 이야기를 게임장 밖에서 풀어주시는 부분이 좋았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준호의 시즌2 생존 여부에 대해서도 "감독님이 시즌2에도 나올 거다 이런 말씀은 안 하셨다. 대본 주시기 직전에도 몰랐다가 좀 나중에 알게 됐다"라고 놀라워 했다.

시즌1에서 준호가 게임장에 병정으로 잠입했던 것과 달리, 시즌2에서 그는 게임장 근처에도 가지 못한 채 배 위에서 바다를 떠돌며 게임장이 있을 만한 온갖 섬을 수색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를 두고 '도시어부' 같다는 국내 반응도 있었을 정도. 고향 완도 홍보대사이기도 한 위하준에게 배는 전혀 낯선 곳이 아니었다.

위하준은 "바다에서 준호는 주로 시간을 보낸다. 게임 서사를 풀어내야 하기 때문에 준호가 큰 비중을 차지하면 안 된다 생각했다. 아무래도 중간까지가 시즌2로 나오다 보니 시즌3에서는 조금 더 다이내믹하게 그려질 것 같다"라고 자신했고, "배 촬영 자체는 저는 너무 편했다. 실제 집에도 아버지 양식업에 그만한 배가 있어서 거기서 일도 하고 밥도 먹어봐서 고향에 온 기분도 들었다", "수색 장면에서 총을 드는 것도 제가 군대에서 대테러 전담이어서 너무 편한 자세였다. 제 인생과 연관이 있는 건가 싶더라. '나를 위한 역이다' 생각 들 정도로 편했다"라며 웃었다.

다만 그는 "제가 배 운전은 못 해봤다. 아버지가 절대 안 맡기셨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배에서 제가 줄을 자연스럽게 묶더라. 헷갈려 하니까 이 쪽으로 내려서 묶어야 한다고 알려주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배 줄을 묵는 행동 등은 저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나왔다. 부모님이 전복 양식업을 하시는데 가두리에 배를 붙여야 해서 크레인으로 올리고 했다. 진짜 얼마 못 번다. 경제도 너무 어렵다. 지금이 제일 어렵다. 모든 한국 경제가 어렵지 않나"라며 웃었다.

오히려 위하준은 "시즌2에서 게임을 못하는 것에 대해서도 아쉬움은 없었다. 준호가 했다면 어떨까 생각도 들었는데 아쉬움까진 들지 않았다. 시즌1에서가 외로웠다. 시즌2에선 선배님들도 있고 다른 용병 분들도 있어서 틈틈이 대화도 하고 같이 밥도 먹다 보니 마음 속으로 더 편한 게 있었다. 위로도 받고 그랬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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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 시즌2'에서 박 선장(오달수), 우석(전석호) 등과 주로 호흡한 것에 대해서도 "아무래도 시즌2 7부 초반에 박 선장의 정체가 드러나고 준호랑 박 선장 이야기도 풀린다. 그러면서 점점 더 디벨롭 된다. 아마 시즌2보다는 시즌3에서 답답함이 풀릴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오달수 선배님이 캐스팅 됐다는 생각도 들었다. 함께 한 팀 자체가 너무 재미있게 찍었다. 같이 추우면 패딩 싸안고 있었다. 날 씨 때문에 야외에서 찍다 보니 고생했지 그 외적으로는 너무 잘 지냈다. 오달수 선배님의 반전은 대본을 보고 알았다. 처음에 대본을 어느 정도 다 봐서 제 스토리까지 보면 반전이 나오니까 알고는 있었다"라고 말했다.

시즌2 자체가 애초에 기획된 게 아님에도 작품의 인기에 힘입어 시리즈가 만들어진 바. 위하준은 "잘 됐다 싶었다. 너무 많은 분들이 기다려주셔서 감독님도 안 하실 순 없을 것 같았다. 제 출연 여부를 떠나서 소식 들었을 때는 좋았다"라며 웃었다. 그는 "회전목마 씬에서 '둥글게 둥글게'가 너무 재미있더라. 너무 셌다. 보면서 나도 저기서 연기해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재미있었다. 시처자로서 재미있게 봤다. 캐릭터로 잘 연기해주셔서 팬 입장에서 재미있게 봤다"라며 눈을 빛냈고, "저 어릴 때 공기 진짜 잘했다. 안 어울리지만 남자 애들 중에선 제일 잘했다. 공기 나왔을 때 되게 반가웠다. 나도 잘할 수 있는데"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위하준은 "시즌1 촬영 이후에도 시즌2 촬영 현장은 거의 비슷했다. 대신 조금 더 다양한 디렉션을 주시긴 했다. 워낙 다양한 인물이 나오다 보니 그랬던 것 같은데 저는 특별하게 다른 건 없고 거의 비슷하게 느꼈다"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처음엔 시즌1이 너무 잘 된게 부담이 들었다. 시즌2에서 시작을 알리는 부분에 제가 중점적으로 나오다 보니 부담이 들었다. 그런데 너무 부담을 안고 있다 보니 최대한 즐기려 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선배님들과 특별이 부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진 않았다. 그렇지만 이정재 선배님과 초반부를 같이 찍으며 시즌1보다는 많이 교류했다. 응원도 많이 해주셨다. 굉장히 젠틀하시다. '잘하고 있어'라고 해주시더라"라고 밝혔다. 또한 "감독님도 조언보다는 씬에 맞게 거기에 맞는 디렉션들을 주셨다. '힘을 내세요' 같은 조언보다는 촬영장에서 감독님으로서 디렉션 주시고 씬을 풀어갈 수 있도록 해주셨다"라고 말했다.

위하준은 "준호 역할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그런 대화를 많이 했다. 준호가 시즌1 때부터 격한 감정을 드러내질 않다 보니 계속해서 묵묵하게, 냉철하게 있어야 하다 보니 어려운 게 있는데 그런 부분에서 저는 얼마나 해야 하는지 고민하면서 표출도 해봤는데 감독님이 계속 줄여주셨다. 그 중심을 잡는 걸 도와주셔서 어떻게 조금씩 바뀔지 계속해서 의견을 나누면서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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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레 위하준은 시즌2 '배 팀'을 향한 시청자들의 답답함에 "그렇게 느끼실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과정을 보여주는 게 맞고, 박 선장의 역할을 보여주려면 계속해서 용병과 준호가 실패를 해야 하지 않겠나. 안 그러면 역할의 기능이 없어지는 거였다. 그렇게 보시고 뒷내용을 이어서 보면 조금 더 해소가 될 것 같다. 그런데 딱 끊기고 실패하는 것만 보이다 보니 답답함은 어쩔 수 없다 생각한다. 그 반응에 공감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즌3에서는 어느 정도 해소가 될 것"이라고 자부했다.

이에 그는 '제 82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오징어 게임 시즌2'가 공개도 전에 작품상 후보에 올라 기대를 모았으나 수상이 불발된 것에 대해 "전혀 아쉽지 않다. 완결된 내용이 아닌데 후보 자체에 올랐다는 것에 감사하고 신기했다. 아쉬움은 전혀 없었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또 "시즌1 때 시상식에 못 가서 시즌3로 수상은 말고 시상식이라도 가고 싶다. 저만 한 번도 못 갔다. 국내도, 해외도. 코로나19 시기라 격리도 해야 했고 2~3개를 같이 찍고 있어서 그 부분이 너무 아쉬웠다. 감독님도 많이 아쉬워 하셨다. 기회가 되면 시즌3로 국내나 해외나 참석이라도 해보면 좋겠더라"라며 웃었다.

시리즈 만큼이나 위하준은 '오징어 게임' 첫 시즌 이후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남자'에 오를 정도로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위하준은 "이번에 기대한 반응은 전혀 없었다"라고 멋쩍어 하면서도 "그런데도 해외 팬들이 반응해주시고 팔로워도 많이 늘어서 오히려 깜짝 놀랐다. 저는 시즌1에 이미 나왔고, 다 아는 얼굴이라 생각했는데도 새로운 팬들이 응원을 해주셔서 놀랐다"라며 눈을 빛냈다.

'제복 섹시'라고 불리고 싶다라며 웃은 그는 "제복으로 많은 분들이 태그를 해주셔서 그 씬은 있는 게 감사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팔 운동을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생각보다 머슬핏은 아니었다. 그래도 초반에 시즌1 때보다 감량도 하고 운동도 했다. 수염도 일부러 안 밀고, 일부러 초췌하고 그런 느낌을 주려 했다. 조금 더 거칠게 보였다고 생각이 들었다. 주변에선 확실히 나이 들었다고 해주셨다. 시즌1 때는 다시 보니 어려보이는 느낌이 있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시즌2에서 첫 눈을 뜨는 씬에서 저를 내려잡는 부감 앵글이 잡혀서 티가 안 났다. 그런데 그 전날 물을 끊었다. 아예 개체량 하듯이 병원에 계속 누운 씬인데 수염도 아예 제 거였다. 물로 하루 만에 3kg를 뺐다. 정말 너무 힘들었다. 그 뒤로부턴 다시 수분이 채워지긴 했지만 첫 씬은 공을 들였던 것 같다. 수염도 오랜 시간 길어보고. 그 한 씬을 위해 굶고. 저도 정말 다이어트를 많이 했는데 정말 잘 붓는다. 다 빠져도 얼굴이 부으면 화면에 너무 적나라하게 나온다. 저니까 더 보인다. 그러면 수분을 날리는 방법 밖에 없다. 얼굴이 헬쑥해 보이려면. 그 씬을 위해 사우나 들어가고 땀복입고, 이틀 동안 물을 안 먹었다. 너무 힘들었다. 그날은 좀 어지럽고 그랬다"라고 털어놔 놀라움을 자아냈다.

극 중에서 시즌1의 참상을 경험한 준호의 변화는 위하준에게 그만큼 극적이었다. 그는 "얼마나 힘들겠나. 사람들이 다 죽어나가는 걸 직접 목격하고 증거를 확보하고 갔는데 리더가 친형인 걸 알고 총 맞고 바다에 떨어지고. 그 트라우마가 엄청 크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조금 더 그을리고, 조금 더 황폐해 보이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 그게 당연히 맞다고 생각했다. 멀끔하게 나올 수 없다. 아무리 복직해서 산다고 한들 잊힐 수 없는 거였다. 그 감정선을 잡는 게 처음엔 쉽지 않았다. 제가 실제로 그렇게 3년을 산 게 아니라 짧은 순간에 계속 감정 상태로 빠져든다는 게 쉽지는 않았다"라고 고백했다.

이 가운데 인호와 준호의 관계를 두고, 사실은 친형제가 아니라는 반응도 있는 바. 위하준은 오일남이 오영일(이병헌) 친부라는 네티즌 추측에 "그렇진 않을 거다. 그런데 저도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놀랐다"라며 신기해 했다. 그는 "형의 사진을 안 보여주는 게 준호의 딜레마다. 얼굴이 나오면 오영일 씨가 등장할 수 없다. 준호 입장에서도 동생으로서, 가족으로서, 경찰로서 범죄 집단의 엄청난 악인, 잡아서 처벌해야 하는 인물이 형인 거다. 그런데 이유를 모르니까 답답한 거다. 어떻게든 내가 잡아서 감옥에 넣든, 어떻게 하려는 거다. 기훈에게 보여주면 형이 죽을 수도 있을 것 같고. 그게 준호의 딜레마다. 이 사람이니까 보이면 잡아달라는 게 아니라 어떻게든 자기 손으로 잡고 싶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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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활약 속에 위하준은 최근 SNS 팔로워만 1146만 여 명을 기록할 정도로 여전한 글로벌 인기를 누리고 있다. 시즌1의 히로인 정호연 못지 않은 반응으로 비치기도. 위하준은 "시즌2에서도 조금 늘었다. 90만 명 정도 늘었다. 3년 사이 정말 많이 줄긴 했다. 팔로워도 차근차근 늘어야 하는데, 작품으로 한 작품 한 작품 하면서 늘어야 하는데 한 작품으로 글로벌하게 한 번에 는 특이한 경우였다"라며 웃었다.

이에 그는 "그래서 시즌1 때도 못 즐겼다. 얼마 안 지나면 다 빠질 것 같아서. 실제로 어느 시점 지나면 몇 만 명 빠지고 그랬다. 조금씩 또 늘다가 플러스, 마이너스가 있었다. 어느 순간부터는 팔로우에 대한 생각을 크게 안 가졌다. 아무래도 운동하는 걸 올리면 남미 분들이 좋아해주시더라. 그래서 저를 팔로우 해주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더라. 그래서 어느 순간 연연하지 않았다. 지금 팔로워가 오른 것도 너무 감사한데, '나 팔로우 늘었어!'라는 생각은 안 하려 한다"라고 밝혔다.

위하준은 "그래도 해외 가면 많이들 알아보신다. 이 작품이 신기한 게 저한테는 먼 나라 특히 남미, 유럽에 팬들이 계시다. 이번에 이탈리아 갔을 때도 그렇고 작년에 유럽에 갔을 때도 많이 알아봐주셔서 신기하더라. 시즌1 이후로 어쨌든 배우로서 너무 많은 작품을 할 수 있었다. 선택의 기회도 생기고.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조금 더 성숙해질 수 있는 시간들도 있었다. 감사하다는 말 밖에 할 말이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너무 시즌1 때 큰 주목을 받고 일도 너무 많아지고 하다 보니 가족들도 너무 좋아하고 주변 사람들도 너무 좋아했는데 정작 저는 너무 힘들었다. 불안했다. 제 성격이 그렇다. 너무 현실적이라 항상 방어적인 것도 있어서 '한 때다', '들뜨지 말라'라는 생각을 항상 갖고 있다. 그러다 보니 가족들이 주변에 제 얘기 하는 것도 안 좋아한다. 그러면서 하지 말라는 식으로 화도 낸다. 그 과정 속에 단단해지는 게 있다. 서로의 마음을 모르는 입장에서 제가 상처를 주기도 했고, 내가 이런 과정들을 지나면서 조금 더 부모님께 현명하게 행동했으면 순탄하게 일을 해나갔을 것 같은데 그 때는 스스로 압박하고 불안한 게 많아서 너무 못 즐겼다. '왜 이렇게 못 즐기냐'라는 말을 정말 많이 들었다. 한 때든, 얼마가 됐든 그 시기 만은 즐기는 게 맞다고"라고 고백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에 그는 "그래서 시즌2 때도 그런 생각에 잠깐 사로잡혀 있다가 제작발표회 전 날 '이런 자리에 또 언제 와보겠나'라는 생각이 잠깐 들더라. 그래서 시즌2 제작발표회 날 제가 가본 행사 중 제일 즐겼다. 손키스도 그래서 날렸다. 살면서 이런 프로젝트에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축복인데 뭘 그렇게 욕심냈나 싶었다. 선배님을 새로 출연하신 분들한테 가서 한 분 한 분 '너무 잘 봤다'라고 인사 드리고 제 스스로 만족했다. '오징어 게임' 시리즈가 저를 조금 더 성숙하게 만들어준 것 같다. 한 개인으로서. 지금은 그냥 즐기고 있다"라며 웃었다.

'오징어 게임' 첫 시즌 이후 소처럼 '열일'해온 것도 부담의 방증이었다. 위하준은 "아무래도 있었다. 그런 기회가 너무나 흔치 않다. 저도 단역부터 차근차근 해왔는데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다행히 좋은 대본에 좋은 감독님을 만날 기회가 있어서 아무거나 막 하진 않았다. 몸은 조금 힘들었지만 할 때는 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그 과정에서 너무 좋은 분들을 만나서 진짜 많이 배우면서 임할 수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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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반응 만큼 '오징어 게임' 시리즈를 향한 소문도 무성한 바. 제작비는 1천억원대로 알려졌고, 조연 배우들의 출연료만 회당 3억 원이라는 소문까지 번졌다. 정작 위하준은 "회당 3억 원은 전혀 아니다. 적어도 저는 절대 아니다. 누가 그런 말을 퍼트렸는지 모르겠다. 시즌2에도 동결은 아닌데 그 정도는 아니다 완전 루머"라며 당혹감을 표했다.

그는 "'오징어 게임' 시리즈가 나오고 플렉스를 하긴 했다. 돈을 조금 드렸다. 배나 차를 바꿔드릴 정도로는 못 벌었다. 원래는 조금 더 좋은 차를 해드리고 싶었는데 첫 차 바꿔드렸을 때도 고장이 나서 사고날 뻔 해서 어쩔 수 없이 바꿔드렸다. 잘 타시다가 또 트럭 같은 건 생각 없다 하셔서 첫 차 바꿔드리고 시간이 꽤 지나서 다음 작품에 벌면 바꿔드려야지 했는데 트럭이 고장나서 목숨이 위험할 정도로 사고가 나서 바꿔드렸다. 제 능력으로 바꿔드린 건 맞지만 기분 좋게 바꿔드린 게 아니라 어쩔 수 없이 '왜 오래된 중고를 사셔서 큰일 날 정도로 하셨는지'라는 안타까움에 부랴부랴 바꿔드렸다. 기분 좋은 플렉스를 못해드렸다. 맛있는 거, 예쁜 옷 사드리긴 했지만 크게 기쁜 마음에는 아직 못 했다. 충분히 용돈도 드리긴 했다"라고 털어놨다.

다만 시즌2의 1천억원 대 제작비에 대해 그는 "시즌1 때도 촬영 현장은 워낙 잘 갖춰져 있었다. 그런데 내용 자체가 이야기도 많고 세트 자체가 그걸 구현하기 위해 커지고 인원도 많아져서 당연히 제작비가 들어갈 수밖에 없다 생각했다. 저는 현장에서 시즌1 때도 좋았어서 크게 느껴진 건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야외 장면 중에서 세트에서 찍고 야외 배경만 CG로 입힌 건 있긴 있다. 제일 추울 때 찍어서 강풍도 불고, 입김이 너무 나와서 얼음 물고 코 빨개진 채 찍긴 했다. 어쩔 수가 없었다. 워낙 배 씬을 추울 때 야외에서 찍어서 그랬다. 배 씬은 드론샷, 풀샷 다 실제로 찍긴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미 촬영을 마치고 여름, 가을께 공개를 앞둔 시즌3까지 흥행을 자신한 위하준. 그는 시즌1 주역들을 오랜만에 만났던 월드 프리미어 이벤트에 대해 "너무 반갑고 너무 좋았다. 부럽다는 말보다 거의 다 축하한다고 하셨다. '살아남아서 축하해'일 수도 있다. 그래도 너무 반갑고 좋았다. 와줘서 응원해줘서 고마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무엇보다 그는 유독 남미, 유럽 등에서 자신을 향한 반응이 뜨거운 것에 대해 "남미에서 팬미팅 이번엔 꼭 하고 싶다. 조금씩 하시는 것 같더라. 그 전엔 루트가 없었는데 요샌 현지에서 한 두 팀 생긴 것 같아서 해외를 가는 것 같더라. 저도 한 번 느껴보고 싶다. 그렇게 남미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너무 신기하다. 이게 진짜가 맞나 가서 확인해 보고 싶다"라고 밝혔다.

첫 팬미팅에서 직접 섹시 댄스까지 준비할 정도로 애착을 보였던 그는 "힘들긴 했다. 관절이. 첫 팬미팅이라 준비했는데 최선을 다해서 정말 열심히 외우고 준비했다. 다음엔 선생님을 붙여서 준비해야겠더라. 이번엔 혼자 했다. 어릴 때 안무를 빨리 딴 기억에 사로잡혀서 했는데 지금은 혼자 하려니까 하나도 안 외워지고 조금만 연습해도 허리 아프고. 다음엔 전문 댄서 분들 지도 하에 안전하게 퀄리티 있게 해보고 싶다"라며 웃었다.

/ monamie@osen.co.kr

[사진]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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