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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나이 50인데, '귀염상' 있다고"...이서환, '오징어 게임2' 출연 이유? [인터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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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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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배우 이서환이 '오징어 게임' 출연 후 달라진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

6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이하 '오징어 게임2')의 배우 이서환 인터뷰가 진행됐다.

'오징어 게임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 분)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

이서환은 기훈의 오랜 친구인 정배 역을 맡았다. 그는 시즌1에 이어 시즌2에 큰 비중으로 다시 합류하게 되면서 "부담스럽기도 했다"라며 "그전까지 작품을 많이 했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드라마를 끌고 간 건 한두 번밖에 없었다. 끌고 가도 비중 있는 역할은 아니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저에게도 도전이었고, 강제로 도전을 하게 된 거다. 감독님이 쓰셨으니까 나와야지. 부담은 됐지만 어려울 것 있겠나 싶었다. 시즌1처럼 하면 되니까 결을 유지하는 게 첫 번째였다. 감독님도 믿어주셨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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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1 때는 시즌2 출연을 예상도 못했다며 "시즌2가 제작 결정이 되고 나서 연락이 온 것으로 알고 있다. 시즌1 할 때 누가 예상했을까. 잘돼서 시즌2가 나오리라는 생각도 못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땐 단역만 하던 때다. 대본을 받고 '제목이 이게 진짜냐'고 했다. 놀면 뭐하나 싶어서 한 거다. 대본을 가져오면 아내가 같이 보는 편인데, '오징어 게임'은 보더니 '이젠 이런 것까지 하는구나' 이랬다"라고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정배 역에 대해 황동혁 감독의 특별한 주문이 있었다고도. "결을 유지한 건 당연한 것이고, 귀여워달라고 하더라. 정배가 귀여워야 보는 사람들이 몰입을 하고 나중에 죽었을 때 임팩트가 있을 거다라고 하시더라. 나이가 50이 넘는데, '귀여워' 달라니. 20살 때도 못들었던 얘긴데"라며 "감독님이 저에게 귀염상이 있다더라. 저는 잘 모르겠다. 그걸 최대한 써먹고 싶다더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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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환은 기훈의 절친 역을 맡아 이정재의 옆에서 많은 연기를 보여줬지만 "각자도생했다"라며 "저는 옛날에 무대할 때부터 조연이라는 개념 자체를 잘 이해했다. 주인공이 잘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인 거다. 그래서 이정재 선배가 어떻게 하든 잘 맞춰줄 자신이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정배의 결만 잘 가져가면 나머지는 감독이 할 역할이라고 생각했다. 저는 제 결대로 한 거다"라며 "다만, 둘이서 도란도란 얘기하는 장면에는 선배와 얘기를 좀 했다. 그 신이 참 마음에 든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기훈과 정배 같은 친구가 있다는 그는 "대학교 때 같이 노래 동아리 했던 친구가 있는데, 갑자기 잠수타고 연락이 안 된 거다. 5년 만에 나타나서 결혼한다고 하더라. 내가 욕이 목 끝까지 올라왔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잘 못보다가 친구에게 '이번에 '오징어 게임'을 찍었는데 뭔가 위상이 달라질 것 같다'고 이를 활용하자며 친구는 기타를 잘 치고 저는 노래를 하며 커버곡 유튜브를 운영하게 됐다"며 유튜브 채널 '혼비여비'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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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상이 높아졌다"라는 말은 농담이라고 설명한 이서환은 "나도 모르게 어깨에 뽕들어가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라며 "제가 했던 연기를 안 할까 봐 그렇다. 여태까지 이렇게 해왔기 때문에 성공한 건데 갑자기 티 낼까 봐 마음을 다잡고 있다"라며 겸손을 표현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징어 게임'에 대해 "서 있는 위치가 달라지면 풍경이 달라진다고 하지 않나. 저에게 다른 풍경을 보여준 작품"이라고 정의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오징어 게임2'는 현재 넷플릭스 스트리밍 중이다.

사진=넷플릭스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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