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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축구협회는 6일 "신태용 감독과 A대표팀 및 23세 이하(U-23) 대표팀 계약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5년간 동남아시아에서도 변방이나 다름없던 인도네시아를 복병으로 끌어올린 대가는 경질이었다.
인도네시아축구협회는 "이번 결정은 아주 신중하고 충분한 검토를 거쳤다. 인도네시아는 이제 장기적인 목표를 고려해 평가할 때가 됐따"며 "그동안 인도네시아 축구 발전에 기여한 신태용 감독의 모든 노고에 감사를 표한다. 앞으로 행보에 성공과 행복이 함께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신태용 감독을 해고하고 명장과 접촉하고 있다. 에릭 토히르 인도네시아축구협회장은 "우리는 전략을 더 잘 실행하고, 의사소통에도 능하며 대표팀을 위해 더 나은 프로그램을 구사할 리더가 필요하다"라고 신태용 감독을 폄하했다.
신태용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데 뒤로는 새 감독 후보들을 만났다고 시인했다. 신태용 감독이 제대로 토사구팽 당했다. 지금까지 이룬 업적이 인도네시아 축구사를 여러번 쓸 정도였기에 뒤통수를 맞은 듯한 얼얼함을 안긴다.
신태용 감독은 인도네시아에 부임한 뒤 15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본선에 올려놓았고, 급기야 토너먼트 진출의 대업도 이뤄냈다. 지난해에는 아시아 상위권을 경험하기도 했다. U-23 아시안컵 본선을 처음 밟아 최초 4강에 올랐다. 이 대회는 파리 올림픽 예선을 겸하고 있어 대륙간 플레이오프까지 나서며 세계로 영향력을 넓혔다.
월드컵도 꿈꾸게 했다. 인도네시아를 이끌고 월드컵 3차예선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인도네시아가 월드컵 티켓이 걸린 라운드에 올라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평소라면 만나보지 못했을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호주 등과 살얼음판 승부까지 펼쳤다. 매 경기 인도네시아의 저력에 놀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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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일본전이 끝나고 토히르 회장은 "계약 종료까지 신태용 감독 포지션은 안전할 수 있으나, 일본을 상대로 한 결과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이루어져야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신 감독뿐만 아니라 모든 코치가 평가를 받아야 한다"며 신태용호 사단의 지도력을 문제삼는 뉘앙스를 보였다.
해고 기회만 엿보던 인도네시아는 최근 끝난 2024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 조별리그 탈락을 이유로 경질했다. 신태용 감독은 미래를 보고 22세 이하의 어린 선수들로 대회에 나갔는데 조 3위에 그쳐 탈락했다. 선수단을 구성할 때는 괜찮다더니 준결승에 오르지 못하자 바로 내치기로 했다.
닷새 뒤 후임이 온다고 밝힌 인도네시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네덜란드 대표팀을 이끌었던 루이스 판 할 감독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와 함께 패트릭 클루이베르트와도 면접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네덜란드 출신 지도자를 데려오려는 의욕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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