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폭락' 속 고(故) 송재림의 모습. ㈜무암, 영화로운형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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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폭락' 배우들이 호흡을 맞췄던 고(故) 송재림을 "따뜻하고 재밌는 사람"이었다고 떠올렸다.
오늘(6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폭락' 기자간담회에는 현해리 감독을 비롯해 배우 안우연, 민성욱, 소희정, 차정원이 참석했다.
'폭락'은 고 송재림의 유작으로, 그는 영화에서 마미(MOMMY)라는 이름의 가상화폐 개발자로 자칭타칭 사업천재라 불리는 주인공 양도현 역을 맡았다. 고 송재림이 지난해 11월 세상을 떠나며 '폭락'은 그의 유작이 됐다.
케빈 역 민성욱은 "연기에 대해서 깊이 고민하는 배우다. 촬영하면서 연기 이야기도, 연극 이야기도 참 많이 했다. 이런저런 사는 이야기도 하고"라고 말한 뒤 "폭주할 때 찍었던 신에서 '너 누구야'로 대사를 바꿨다. 그때 재림 배우는 정말 대단한 눈을 했다. 이 친구가 이렇게까지 표현하는 배우구나, 과소평가된 배우였구나 싶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많이 보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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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송재림이 연기한 양도현의 엄마 옥자를 연기한 소희정은 "첫 촬영 때, 반팔 교복을 입고 나오는 장면이 있었다. 교복을 입고 나왔는데 팔뚝이 운동을 많이 해서 끼는 거다. 우리 모두 이거 팔뚝 어떡하냐고, CG로 지울 수 있냐고 그랬던 기억이 있다"라며 "생선 잡는 장면에서도 재림이가 생선 해부하는 걸 아주 주방장처럼 가르쳐줘서 되게 재밌게 촬영했던 기억이 난다"라고 말했다.
그는 "어디 앉으면 밥 먹는 데서부터 시작해서 계속 수다였고, 또 연기 이야기를 굉장히 많이 했다"라며 "촬영하면서 이렇게 좋은 배우였다는 걸 다시 보게 되며 정말 깜짝 놀랐다. 많이 배웠기도 했다. 이렇게 열심히 하는구나, 이렇게 열심히 사는구나 생각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경진 역으로 나온 차정원은 송재림과 이전부터 친분이 있었다. 그는 "첫인상이 차가워 보이지만, 오빠가 정말 재밌고 장난도 많이 친다. 내가 회계적으로도 많이 물어봤는데, 다 알고 있다. 지식이 많다. 척척박사"라며 "그래서 오빠랑 찍을 때 늘 재밌었고 수다도 많이 떨었다"라고 했다. 이어 "이 영화를 봤으면 오빠가 정말 좋아했겠단 생각을 했다. 오빠도 같이 본다는 마음으로 영화를 봤다. 많이 보고 싶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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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우 역을 맡아 송재림과 많은 시간 함께 촬영한 안우연은 "이번 영화를 하면서 형, 동생을 맺었다. 형이 정말 잘해줬다"라며 "배려도 많고 장난기 많은 순수한 소년이었다"라고 그를 떠올렸다.
그는 "첫 촬영 때 아무래도 어색하기 마련인데, 서로 애드리브를 치다가 빵 터져서 NG가 난 적도 있다. 그만큼 정말 분위기도 좋았고, 사이도 좋았다"라며 "촬영 내내 형이랑 만나면 논다는 생각으로 촬영했다. 그래서 감사한 생각밖에 안 들었다"라고 말했다.
안우연은 "촬영하면서 진심으로 가까워지는 게 되게 힘든데, 형이랑 꽤 가까워졌던 거 같다. 역할로도 많이 만났고, 인간적으로도 많이 통하는 게 많았다"라며 "시국이 굉장히 무거운 분위기인데도 진짜 형을 위해서 '폭락'만큼은, 내가 힘은 없지만 내 선에서 최대한 홍보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형이 지금 함께한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라며 "'형, 그냥 우리가 마지막까지 힘내는 거 지켜봐 줘'라고 말하고 싶다"라고 했다.
한편, '폭락'은 50조 원의 증발로 전 세계를 뒤흔든 가상화폐 대폭락 사태 실화를 기반으로 한 범죄드라마로, 오는 1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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