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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수)

유연석 "한석규 선배, 유혹에 빠지지 말라고 조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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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거신 전화는' 통해 이미지 변신 성공한 유연석
"40대 배우로서 여러 고민 많았지만... 조급해 하지 않으려 한다"
한국일보

유연석이 인터뷰를 통해 솔직한 이야기를 전했다. 킹콩 by 스타쉽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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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연석이 한석규로부터 얻은 응원과 조언에 대해 회상하며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유연석은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킹콩 by 스타쉽 사옥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MBC 금토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을 성공적으로 마친 소감과 함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줬다.

그는 "데뷔 때부터 생각한 건 양면적인 얼굴을 가진 배우가 되려고 했다. 한 선배님이 '넌 야누스의 얼굴을 가졌어'라고 했는데 작품도 선역이나 악역, 장르도 여러가지를 해왔다. 이번에 스릴러와 로맨스가 함께 있는 작품을 하니 좋은 반응이 있더라. 양면적인 매력을 가진 장르나 캐릭터가 나를 잘 보여줄 수 있는 거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어느덧 40대가 된 유연석은 다양한 고민을 안고 있었다. 그런 그의 마음을 어루만져준 건 선배 배우 한석규였다. "40대가 되어가면서 '로맨스를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생각도 했어요. 이젠 마냥 청년은 아니니까, 현장에서도 제가 경험이 없다고 하기엔 너무 선배가 돼있다 보니까 '앞으로 잘해나갈 수 있을까. 찾아주는 사람이 있을까' 하는 불안감이 생기더라고요. 촬영이 힘들어지면서 지쳐있는 상태였는데 한석규 선배님이 좋은 말씀을 많이 해줬어요."

한석규는 유연석에게 "40대가 경계해야 하지만 배우로서는 굉장히 꽃피울 수 있는 나이다. 나를 되돌아 봤을 때도 그때가 제일 그런 거 같다. 불안해 하지 말고 유혹에 빠지지 말아야 할 나이다. 그런 것들을 조심하고 캐릭터에 집중해라. 배우로서 좋은 나이이고 그게 힘이 된다"라는 이야기를 들려줬다.

유연석은 또 "선배님이 '이제 10년에 하나씩만 좋은 캐릭터 작품 남겨봐야지' 다짐하면서 한다더라. '배우가 평생 (흥행작) 세 작품만 남겨도 성공한 배우다' 하시길래 '훨씬 더 하셨잖아요' 하니까 감사하게 생각한다더라. 40대 때 '뿌리깊은 나무', 50대 때 '김사부'를 만났고 60대를 달려가는 중에 '이친자'를 만났다고 하셨다. 나도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관객들이 생각할 때 기억할 만한 한 작품을 위해 달려가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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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석이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킹콩 by 스타쉽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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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 5일 방송된 '2024 MBC 연기대상'에서 미니시리즈 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을 받은 바 있다. 이때도 유연석은 한석규를 언급하며 "작품 말미에 체력적으로도 지치고 잘 해내가고 있는지 고민이 됐을 때 한석규 선배님을 만났다. '낭만닥터 김사부' 때도 그랬고 이번에도 선배님이 잘 하고 있다고, 좋은 배우라고 칭찬해 주셨다. 그 힘으로 마지막까지 촬영할 수 있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유연석은 "수상 소감을 하던 중에 한석규 선배가 보여서 이야기를 하고 내려왔는데 작가님을 빼먹었더라. 사언이를 굉장힌 애정을 갖고 써줬고 촬영 중간에 소통도 많이 해서 작가님께 고마움이 컸다. 따로 영상을 찍어서 어제 방송 전에 작가님한테 보내드렸다"며 웃었다.

한편 '지금 거신 전화는'은 협박전화로 시작된 정략결혼 3년 차 쇼윈도 부부의 시크릿 로맨스릴러를 그리는 작품으로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유연석은 대통령실 대변인 백사언 역을 맡아 홍희주를 연기한 채수빈과 남다른 호흡을 과시했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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