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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외환보유액 소폭 증가…“금융기관 달러 예치금 일시적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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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외환보유액 소폭 증가…“금융기관 달러 예치금 일시적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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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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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이 전달보다 소폭 늘었다. 12·3 내란 사태 이후 외환당국은 환율 방어를 위해 달러를 팔았지만 금융기관의 달러 예치금이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연말 기준 외환보유액 규모는 3년째 축소됐다.



6일 한국은행의 외환보유액 집계를 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156억달러(약 611조7632억원)로 11월 말(4153억9천만달러)보다 2억1천만달러 증가했다. 내란 사태 이후 환율 급등에 대응한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스무딩 오퍼레이션)으로 외환보유액이 축소될 것이란 관측과 달리 소폭 늘어난 것이다.



한은는 “미국 달러화 강세에 따른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 감소와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 등 외환보유액 축소 요인에도 불구하고, 분기 말 효과로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이 늘고 외환보유액 운용 수익도 더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중 미 달러화는 약 2.0% 평가 절상돼 달러로 환산한 유로·엔 등 한은이 보유한 다른 통화 자산 금액은 감소했다. 환율 급등에 대응해 외환당국이 외환보유액을 일부 헐어 달러를 시중에 풀어도 외환보유액은 감소한다. 하지만 금융기관들이 연말 건전성 지표를 관리하기 위해 달러를 대거 한은에 예치(외화예수금)했고 외환보유액 운용을 통해 얻은 이익이 더해져 외환보유액이 줄지 않았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통상 은행 등 금융기관들은 분기 말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위험자산 대비 자기자본비율을 맞추는데, 한은에 예치한 외화예수금은 안전자산으로 분류돼 위험자산 비중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외화예수금 증가 효과는 분기 말에 한정된다. 한은 관계자는 “12월 분기 말 효과는 1월이 되면 사라지기 때문에 1월 이후에는 외환보유액 감소 요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연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2023년 말(4201억5천만달러)보다 45억5천만달러 줄었다. 연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2021년(4631억2천만달러) 이후 3년째 감소세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11월 말 기준(4154억달러)으로 세계 9위 수준이다. 중국(3조2659억달러)이 가장 많고, 일본(1조2390억달러), 스위스(9251억달러), 인도(6594억달러), 러시아(6165억달러), 대만(5780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4495억달러), 홍콩(4251억달러) 등의 순서였다.



김회승 기자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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