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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더 이상 설 자리는 없는걸까.
올 시즌 고작 6분 출전이 전부인 아스널의 일본인 수비수 도미야스 다케히로의 복귀 소식이 여전히 요원한 가운데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그의 상태를 언급했다고 일본 매체 풋볼채널이 5일 전했다.
아르테타 감독은 도미야스의 상태에 대해 "장기 부상이다. 얼마나 빨리 회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복귀까지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점을 시사했다. 그와 같은 무릎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던 또 다른 수비수 벤 화이트에 대해서도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스널은 최근 부상자가 늘어나면서 선두권 싸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비라인에서 균열이 점점 커지는 가운데, 두 장기부상자의 문제 역시 크게 작용하는 모양새다.
부담감은 도미야스에게 좀 더 클 수밖에 없다.
2021년 여름 이적시장 마감 직전 볼로냐(이탈리아)를 떠나 아스널 유니폼을 입은 도미야스는 2021~2022시즌 프리미어리그 21경기 중 20경기에 선발 출전하면서 입지를 넓히는 듯 했다. 그러나 다음 시즌 부상으로 6번의 선발 출전에 그쳤다. 지난 시즌에는 출전 시간을 다소 늘리긴 했으나 고질인 무릎 부상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급기야 올 시즌엔 프리시즌 시점부터 부상 문제가 불거졌고, 지난해 10월 5일 사우스햄턴전에서 교체로 6분을 소화한 것 외엔 출전 기록이 없는 상태다.
도미야스와 아스널 간의 계약은 올 시즌을 끝으로 만료된다. 하지만 아스널이 계약을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도미야스는 이탈리아 세리에A팀으로부터 꾸준히 관심을 받아왔다. 2019년부터 두 시즌 간 볼로냐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쳤던 기억이 자산이었다. 인터밀란, 유벤투스 등 상위권 팀들이 도미야스에 꾸준히 관심을 보여왔다. 그러나 수 년째 부상 문제에 시달리면서 이런 관심도 조금씩 수그러드는 모양새다.
아스널이 볼로냐에서 도미야스를 데려올 때 투자한 이적료는 2000만유로(약 303억원) 수준. 중앙 뿐만 아니라 측면까지 커버 가능한 그의 재능을 믿고 적지 않은 금액을 투자했으나, 제대로 활용한 게 이적 후 첫 시즌 정도다. 아스널이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할 지는 미지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본 대표팀 발탁 횟수도 뜸해지는 모양새. 도미야스가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린 건 지난해 6월 시리아와의 2026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최종전이 마지막이다.
이렇다 보니 아스널의 아시아 선수 잔혹사가 새삼 거론될 수밖에 없다.
2002 한-일월드컵에서 맹활약 했던 이나모토 준이치가 아시아 선수 중 최초로 아스널 유니폼을 입었으나, 단 한 번도 리그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천재'로 불리던 미야이치 료는 17분, 박주영은 7분을 뛴 게 전부다. 아사노 다쿠마 역시 리그 출전 0회 굴욕 속에 아스널을 떠난 바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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