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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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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前 "양민혁, 수준 낮은 곳에서 왔어" - 경기 後 "손흥민, 늙었어"...토트넘 포스텍, 4G 무승에 망언 퍼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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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경기 전후로 한국 선수들을 노린듯한 망언이 이어졌다. 경질을 앞두고 스트레스 때문일가.

토트넘은 지난 4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1-2로 패배했다. 토트넘은 최근 4경기서 1무 3패에 그치면서 승점 24(7승 3무 10패)로 추락했다.

이날도 패배하면서 토트넘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설이 더욱 높아졌다. 이날도 그는 이해할 수 없는 선발 리안업 구성으로 빈축을 샀다. 손흥민, 제임스 매디슨, 이브 비수마 등 주전 멤버들을 컵대회를 위해 배제하면서 제대로 나서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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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다 양민혁의 경우는 아예 벤치에서 배제했다. 새해가 되자 양민혁은 토트넘 1군 등록을 마쳤다. 언제든 데뷔전을 가질 수 있단 뜻이다. 4일 열리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홈 경기부터 출전할 수 있다. 양민혁은 상대가 비교적 약체로 평가되는 탬워스와의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 맞대결(12일)에 나설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단 의견이 있다. 탬워스는 5부 리그 팀이다.

이미 오도베르 등 많은 선수들이 부상인 상황서 손흥민마저 빠지면서 토트넘의 공격진은 사실상 유스 선수를 끌어 써야 하는 상황이다. 단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전날 기자 회견에서 양민혁의 깜짝 기용을 배제하면서 다소 우려를 사고 있었다.

특히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전날 기자 회견에서 “양민혁에 대한 계획은 현재로서는 특별한 것이 없다. 그는 아직 매우 젊고, 완전히 다른 환경에서 이곳으로 왔다”라면서 "양민혁이 마주할 경쟁 수준은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높다. 우리는 그가 적응할 시간을 충분히 주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오직 양민혁이 초기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가 어떻게 적응하는지 지켜보며 진행 상황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양민혁은 K리그서 풀타임을 소화하고 와서 상대적으로 힘든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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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제일고에 재학 중이던 양민혁은 2023년 12월 29일 준프로 신분으로 K리그1 강원 FC에 입단한 후 빠르게 주전 선수로 자리잡았다. 그는 2024시즌 K리그1 개막전 제주와 경기에서 만 17세 10개월 15일의 나이로 구단 최연소 출전 기록을 세웠다.

더 나아가 데뷔 35초 만에 도움을 기록했다. 2라운드 광주 FC와의 경기에선 득점하며 리그 최연소 득점 기록도 세웠다. 데뷔 시즌 동안 38경기에서 12골과 6도움을 기록하며 눈부신 활약을 보인 그는 지난 여름 토트넘과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K리그1 시즌을 마치고 지난 달 16일 토트넘에 합류했다.

당시 토트넘은 "양민혁이 강원FC에서 토트넘으로 합류한다. 우리는 K리그1 강원FC 소속인 그의 입단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졌음을 알리게 돼 기쁘다. 지난 4월 만 18세가 된 양민혁은 2030년까지 계약에 동의했으며 2025년 1월부터 우리와 함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토트넘은 오도베르 등의 부상으로 인해서 양민혁에게 조기 합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상대적으로 하위 리그에서 다이렉트로 양민혁을 영입한 구단의 선택이 마음이라도 들지 않는듯 사용하지 않으려고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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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점은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하위 리그 출신이란 것. 특히 일단 호주 출신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호주 연령대별 대표팀을 걸쳐서 호주 A리그 사우스 맬버른과 브리즈번 로어, 맬버른 등을 지휘했다. 여기에 호주 대표팀서 아시안컵 우승을 걸치고 나서 요코하마 마리노스 감독을 역임했다.

말 그대로 양민혁과 마찬가지로 축구계의 변방이라고 할 수 있는 아시아 리그 출신이란 것. 그나마 직전 셀틱서 리그 3연패를 이끌었으나 토트넘 선임 당시에도 PL에서 증명 안 된 감독이라는 이유로 많은 비판을 사기도 했다.

그런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양민혁을 꼬집어서 하위 리그 출신이라 기량과 무관하게 적응에 필요하다고 말한 것 자체는 모순적일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 경기를 앞두고 토트넘의 선발 라인업이 공개됐다.

루머대로 손흥민과 매디슨도 배제됐다. 티모 베르너-도미닉 솔란케-브레넌 존슨이 공격진을 구축했다. 중원은 파페 사르-루카스 베르발-데얀 쿨루셉스키가 형성했다. 포백은 제드 스펜스-라드 드라구신-아치 그레이-페드로 포로가 나섰다. 선발 골키퍼는 오스틴. 벤치에 손흥민은 앉아 있다. 반면 양민혁은 벤치에도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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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을 선발 제외, 양민혁을 벤치에도 앉히지 않았지만 먼저 앞서 나간 건 토트넘이었다. 전반 4분 존슨의 패스를 받은 포로가 우측면에서크로스를 올렸고 솔란케가 몸을 날리며 머리에 맞췄다. 솔란케의 헤더는 골망을 흔들면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바로 동점골을 허용했다. 토트넘은 전반 6분 베리발이 걷어낸 공이 조엘링톤의 손에 맞고 기마랑이스에게 향했다. 기마랑이스의 패스를 받은 고든이 페널티 박스 좌측 지역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가르면서 동점골을 터트렸다.

한 골씩 주고 받고 나서 뉴캐슬이 주도권을 잡았다. 적극적인 압박을 통해 토트넘의 전방 공세를 차단하고 파상 공세를 이어갔다. 뉴캐슬은 전반 32분 머피가 페널티 박스 우측 지역에서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이삭이 발을 가져다 됐지만 살짝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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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아치던 뉴캐슬은 행운의 역전골을 터트렸다. 전반 38분 머피가 페널티 박스 우측 지역에서 땅볼 크로스를 시도했다. 머피의 크로스는 드라구신 맞고 이삭 맞고 득점으로 이어졌다. 전반은 토트넘이 1-2로 뒤진 채 마무리됐다

토트넘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드라구신 대신 세르히오 레길론을 투입했다. 컨디션이 좋지 않던 드라구신을 배려하는 차원의 교체. 이로서 스펜스가 대신해서 센터백 자리로 가면서 주전 멤버가 모두 날아간 포백이 형성됐다.

여러모로 라인업 자체가 망가진 상황. 계속 밀리던 토트넘은 결국 후반 16분 승부수를 던졌다. 베르너 대신 손흥민, 사르 대신 비수마, 베리발 대신 매디슨으로 총력 전개에 나섰다. 부지런히 움직이던 손흥민은 후반 27분 상대 진영에서 프리킥을 얻어내면서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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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30분 쿨루셉스키의 패스를 받은 포로가 박스 밖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막혔다. 여기에 후반 35분 다시 한 번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매디슨이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한 것이 그대로 골문을 벗어나면서 탄식을 자아냈다.

토트넘은 총공세에 나섰다. 하지만 쿨루셉스키의 패스에 존슨의 슈팅, 존슨의 패스에 레길론의 슈팅이 모두 벗어나면서 탄식을 자아냈다. 파상 공세에도 결국 마무리가 아쉬운 상황이었다. 손흥민은 후반 43분 재차 프리킥을 얻었지만 이번에도 골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추가 시간으로는 10분이 주어졌다. 토트넘의 총공세에도 불구하고 골문을 열리지 않았다. 말 그대로 의미 없는 공세를 이어가던 토트넘은 결국 골은 넣지 못했다. 경기는 그대로 토트넘의 1-2 역전패로 마무리되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초읽기에 들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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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에는 양민혁에 대해서 수준 낮은 곳에서 말해서 큰 논란이 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는 황당 변명으로 큰 충격을 줬다. 손흥민과 매디슨, 비수마 등 핵심 선수들을 모두 선발로 제외하고 후반 15분에 투입해서 체력 안배도 하지 못했다.

이러한 이유에 대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과 매디슨, 비수마를 교체로 쓴 이유는 "경기 초반에는 달리는 힘과 체력이 넘치는 선수가 필요했기 때문이다"라면서 "경기가 지나면서 손흥민과 매디슨, 비수마 같은 선수들을 모두 기용할 계획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나마 전반 부진하던 상황에서 손흥민과 매디슨, 비수마가 들어가자 경기력에서 확연히 개선됐다. 실제로 주전 선수들의 투입 이후 토트넘은 오히려 위력적으로 상대를 몰아쳤다. 한마디로 전술병으로 인해서 손흥민을 빼고 억지로 기용한 것이 더욱 큰 타격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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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감독의 명장병이 발목을 잡은 것. 그럼에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선발로 어린 선수들을 기용해서 체력적으로 갉아먹고 후반전에 투입된 상황에서 매디슨과 비수마, 손흥민의 경험을 활용할 생각이었다"라고 자신을 정당화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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