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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6 (월)

박찬호·최희섭·서재응·류현진에 김혜성도…'국민구단' 입지 굳힌 다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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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 8회 우승 명문팀…한국 선수들 활약에 친숙

최근엔 '스타 군단'…오타니 필두로 화려한 진용

뉴스1

LA 다저스에서 활약했던 박찬호. /뉴스1 DB ⓒ News1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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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박찬호, 최희섭, 서재응, 류현진에 이어 김혜성도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이미 많은 국민 팬들을 거느린 다저스는 '국민구단'의 입지를 더욱 굳히게 됐다.

AF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김혜성은 4일(한국시간)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24억 원)에 계약했다.

김혜성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 3년간 1250만 달러(약 184억 원)를 보장받으며, 이후 2년 계약을 연장하는 '팀 옵션'이 걸려있다. 다저스의 결정에 따라 이후 2년간 950만 달러(약 140억 원)를 추가로 받게 된다.

다저스는 국내 팬들에게 매우 익숙한 구단이다.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선구자격인 '코리안특급' 박찬호가 오랫동안 몸담았기 때문이다.

박찬호는 한양대 재학 시절이던 1994년 다저스와 계약한 뒤 2001년까지 활약했다. 1997년부터 본격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그는 5년 연속 두 자리 승수를 올리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박찬호의 '제2의 전성기' 역시 다저스에서 시작됐다. FA 자격을 얻어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그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뉴욕 메츠를 거쳐 30대 중반이 된 2008년 다시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불펜투수로 활약했다. 박찬호는 이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뉴욕 양키스,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빅리거 생활을 이어갔다.

박찬호가 잠시 자리를 비웠던 2002~2007년엔 또 다른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희섭과 서재응이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한국인 최초의 빅리거 타자인 최희섭은 2004년부터 2005년까지 몸을 담았고, 서재응은 2006년 잠시 다저스에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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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에서 뛰었던 류현진.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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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에서 박찬호의 영광을 재현한 건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한화)이었다. 2006년 데뷔 후 KBO리그 최고의 투수로 활약하던 그는 2013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KBO리그에 대한 평가가 좋지 못했던 당시 그의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해 반신반의했지만, 다저스는 무려 2573만 7737달러 33센트라는 거액의 이적료를 제시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 금액은 아직까지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최고 이적료로 남아있다.

류현진은 다저스에서 2019년까지 뛰면서 세 차례 두 자리 승수를 기록했다. 수술 후 재활 과정을 거치며 거의 2시즌을 날렸음에도 성공적으로 복귀했으며, 2019년엔 아시아 출신 최초로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르기까지 했다.

류현진 역시 FA 자격을 얻어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4년간 활약을 이어갔으며, 지난해 12년 만에 '친정팀' 한화로 복귀했다.

김혜성은 쟁쟁한 선배들의 뒤를 이어 다저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KBO리그에서 직행한 사례로는 류현진에 이어 두 번째이고,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한국인 타자로 봐도 최희섭에 이어 두 번째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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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에서 뛰게 된 김혜성. / 뉴스1 DB ⓒ News1 김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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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치열한 '생존 경쟁'이 예고된다. 다저스는 최근 몇 년간 적극적인 투자로 스타 플레이어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당장 지난해 월드시리즈를 제패했으며, 올해는 정규시즌 '역대 최다승'(116승) 경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슈퍼스타 오타니를 비롯해 프레디 프리먼, 무키 베츠 등 최우수선수(MVP) 출신 선수만 3명이고, 선발진도 오타니와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노우에 오프시즌엔 사이영상 출신의 블레이크 스넬까지 영입해 화려한 진용을 갖췄다.

오프시즌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일본인 투수 사사키 로키의 영입 경쟁에서도 앞서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김혜성이 26인 로스터에서 살아남는다면,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김혜성은 KBO리그에서 주로 2루수를 맡았지만 유격수와 3루수, 외야수까지 소화한 경험이 있다.

다저스는 유격수에 'MVP 출신' 무키 베츠, 2루수엔 개빈 럭스를 주전으로 기용하고, 또 다른 내야수 토미 에드먼은 외야수로 기용할 방침이다. 김혜성은 크리스 테일러, 미겔 로하스와 함께 백업 내야수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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