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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선거 5일 남았는데'…신문선 제안→정몽규·허정무 '콜'에도 대한축구협회장 공개토론은 여전히 '깜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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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가 5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공개토론 성사 여부는 여전히 미정이다.

앞서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교수(기호 2번)가 지난해 12월 6일 제안한 공개토론에 허정무 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기호 3번)이 곧바로 응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기호 1번) 역시 지난달 19일 출마 기자회견을 열면서 공개토론에 임하겠다는 뜻을 내놓아 후보자들의 약속이 성사됐다. 그러나 오는 8일 치러지는 대한축구협회장 선거가 단 5일 앞으로 다가왔음에도, 여전히 언제,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펼쳐질지 확정되지 않았다.

공개토론을 처음으로 요구한 신 교수는 3일 아주경제에 "토론 여부에 대해 선거운영위원회는 아직도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깜깜이 선거'라는 의문을 지울 수 없다. 공정한 선거를 치르기 위해선 공개토론이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답답함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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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지난달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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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전 감독도 선거운영위원회의 느긋한 행정에 아쉬움을 표했다. 허 전 감독은 이날 오전 11시 축구회관 2층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공개토론을 하고 싶고, 제의를 계속해 왔다. 축구협회에도 질의를 했는데 답이 없다. 나는 하루빨리 공개토론을 열고 싶다"며 "어떤 사안이라도 논의하고 싶다. 국민과 팬이 지켜보는 앞에서 당당하게 토론하길 원한다. 이 자리에서도 제안한다. 당장이라도 공개토론을 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주장했다.

공개토론은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감독 선임 문제 등으로 드러난 각종 비리 의혹 등 대한축구협회의 위기를 어떻게 타파할 수 있는지, 각 후보자의 공약을 국내 축구팬에게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또한 후보자들이 문화체육관광부와 사실상 척을 진 대한축구협회를 향후 어떻게 이끌어나갈지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는 시간이다. 만약 대한축구협회가 문체부로부터 국고보조금을 받지 못하면, 추후 재정 운영에 치명적인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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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9일 포니정재단 빌딩에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정몽규 회장 선거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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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에 대한축구협회장 선거가 국민 투표가 아닌 선거인단에 의해 치러진다고 하더라도, 공개토론은 축구팬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 대한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는 세 후보자의 약속대로 공개토론에 대한 방침을 빨리 마련하고, 조속히 시행해야 한다. 국민의 신뢰가 없는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가 어두울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아주경제=이건희 기자 topkeontop12@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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