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배우 박원숙, 혜은이, 이경애와 함께 출연한 홍진희가 필리핀 이민을 선택한 배경과 연예계를 떠난 이유를 솔직히 털어놓았다.
“회식 자리에서 뒤통수를 맞았다”
홍진희가 은퇴를 결심하게 된 충격적인 이유를 고백해 화제를 모았다.사진=KBS2 ‘같이 삽시다’ 캡처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날 방송에서 홍진희는 은퇴 결심의 계기가 된 사건을 상세히 전했다. 홍진희는 “한 번은 방송국 관계자들과 함께한 회식 자리에서 한 관계자가 맥주잔에 소주를 가득 따르더니 술을 권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평소 술을 잘 마시던 홍진희는 이를 마시고 넘겼지만, 갑자기 그 관계자가 자신의 뒤통수를 가격하는 충격적인 행동을 했다고 밝혔다.
홍진희는 “너무 황당해서 나도 똑같이 뒤통수를 때렸다”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어 “다시 나를 때리길래 또 대응했지만, 속으로 한 대만 더 때리면 큰 소란을 일으키겠다고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다행히 사건은 더 이상 번지지 않았지만, 이미 홍진희의 마음에는 깊은 상처가 남았다.
뒤통수 사건 이후 홍진희는 예정된 방송 출연 계약까지 무산되는 일을 겪었다. “당시 출연료 협의까지 다 끝났던 작품에서 ‘홍진희 역할을 남자 배우로 바꾸면 안 되냐’는 말이 나왔다”며 그 사건이 자신의 연예계 활동에 큰 타격을 줬다고 설명했다.
홍진희는 “그 일을 겪으면서 모든 게 귀찮고 짜증이 났다. 그래서 이 세계를 떠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가족의 죽음과 방송국에서 겪은 모욕적인 사건이 맞물리며 연예계를 떠나기로 결단했다고 덧붙였다.
어머니의 죽음과 필리핀 이민
홍진희는 은퇴 결심의 계기가 된 사건을 상세히 전했다. 사진=KBS2 ‘같이 삽시다’ 캡처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홍진희는 은퇴 결심의 또 다른 이유로 어머니의 죽음을 꼽았다. 사진=KBS2 ‘같이 삽시다’ 캡처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홍진희는 은퇴 결심의 또 다른 이유로 어머니의 죽음을 꼽았다. 그는 “어머니가 46세에 돌아가셨다. 투석을 받으시면서도 고스톱을 치며 활기를 잃지 않으셨다”며 어머니를 떠올렸다. 어린 나이에 어머니를 잃은 경험은 그에게 큰 충격을 안겼고, 이후 좋아하는 나라에서 새로운 삶을 살겠다는 결심을 하게 했다.
결국 홍진희는 필리핀으로 이민을 떠났다. “지하방에서 물이 차오르는 생활을 하다가 조금씩 자리를 잡았지만, 어머니의 죽음과 방송국 사건 이후로 이민이 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홍진희는 필리핀에서 새로운 출발을 했지만, 과거의 상처는 여전히 남아있다고 고백했다. “그때의 사건을 떠올리면 지금도 가슴이 먹먹하다”며 연예계를 떠난 이후의 심경을 솔직히 전했다. 그러나 그는 “지금은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다. 필리핀에서의 삶이 나에게 필요한 선택이었다”고 덧붙였다.
홍진희의 이야기는 시청자들에게 큰 울림을 주며, 연예계 내의 갑질 문화와 개인적인 상처가 결합된 사건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를 통해 공개된 그의 솔직한 고백은 많은 이들의 공감과 위로를 얻고 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