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장사 출신 가수 백승일과 그의 어머니.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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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장사 출신 가수 백승일이 4년째 홀어머니를 병수발하고 있는 이유를 밝혔다.
지난 2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천하장사 출신 가수 백승일이 출연해 일상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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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에서 백승일은 아내와 함께 어머니 병수발을 들고 있었다.
백승일은 어머니의 건강이 나빠진 때를 떠올리며 "갑자기 (어머니에게) 마비가 왔다. 뇌경색이 순간적으로 왔는데 한참 병원에 누워 계셨다. 이미 입까지 마비가 되시고 발음이 안 되시고 몸의 우측을 아예 못 쓰시는데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이었다"고 털어놨다.
백승일 어머니는 뇌경색으로 투병 중 허리까지 다치며 거동까지 어려워지게 됐고, 백승일은 그런 어머니를 집 근처로 모셔와 아내와 4년째 돌봐왔다고.
백승일이 이른 새벽부터 방송 촬영을 위해 지방 출장에 나선 사이 그의 아내는 시어머니를 살뜰히 보살폈다. 일을 끝마친 백승일은 일을 마치자마자 어머니 집으로 향했다.
백승일은 퇴행성 뇌질환인 파킨슨병까지 찾아온 어머니의 기저귀를 갈았고, 손가락과 발가락을 꼼꼼히 닦고 발톱 정리까지 마쳤다.
백승일은 혹여나 어머니가 미안해할까 "나 씨름했을 땐 엄마가 발톱 잘라주지 않았냐. 나 160㎏ 때 배가 나와서 안 되니까 엄마가 깎아줬다"며 분위기를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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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일은 자식 뒷바라지에 고생만 하다 병을 앓게 된 어머니 생각에 결국 눈물을 보였다.
백승일 어머니는 전 남편의 폭력을 견디지 못하고 이혼했고, 밤낮으로 식당 일을 하며 혼자 힘으로 세 자식을 훌륭히 키워냈다고.
백승일은 "초등학생 때 기억이 난다. 엄마랑 같이 아빠가 일하는 곳에 간 적이 있었다. 생활비 좀 달라고 하니 아빠가 '여긴 왜 왔냐'고 하면서 엄마를 때렸다. 지금 생각하면 가슴이 찢어질 것 같다. 만원짜리 몇 장을 바닥에 던지는데 엄마가 그걸 집어서 왔다"고 아픈 기억을 돌아봤다.
이어 "난 '빨리 천하장사가 되어서 돈을 벌어야겠다' (생각했다). 엄마, 누나, 형과 돈 쓰면서 멋지게 살고 싶었다"고 말했고, 그 결심대로 백승일은 최연소 천하장사가 됐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백승일은 천하장사 4번, 백두장사 12번 등 다채로운 기록을 갖고 있는 씨름선수 출신으로, 강호동, 이만기의 기록을 갈아치우고 17살에 천하장사가 됐다고 밝혔다. 제 2의 이만기 타이틀을 단 백승일은 19개의 트로피를 거머쥔 후 씨름 선수를 은퇴, 가수로 전향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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