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닷새째인 2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현장 인근에서 한 남성이 공항 철조망을 붙잡은 채 오열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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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해 허위사실 유포나 모욕 범죄에 무관용 원칙으로 신속히 대응하겠다고 2일 밝혔다.
검찰 사고대책본부(본부장 이종혁 광주지검장)는 “최근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와 관련한 유언비어 등 허위사실 유포와 희생자 및 유족을 모욕·비하하는 글 게재로 회복하기 힘든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경찰과 긴밀히 협조해 엄정 대응하고 피해자 보호와 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명예훼손 사건은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검찰의 직접 수사 대상이 아니지만, 경찰이 신청하는 압수 수색 영장 등을 신속히 처리하며 경찰 수사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전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지난달 31일 제주항공 참사 유족을 모욕한 인터넷 게시글 2건을 확인해 작성자를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게시글에는 유족들이 보상금을 받게돼 좋겠다는 취지의 조롱성 내용이 담겼다. 경찰은 피해자 신고가 없어도 적극적으로 대응해 사법처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경찰은 현재 제주항공 참사 유족에 대한 유언비어 및 악의적 비방 등 4건을 수사 중이고, 자체 모니터링으로 관련 게시물 125개를 삭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날 “사법당국은 모니터링을 통해 희생자와 유가족의 명예를 훼손하는 사안에 대해 엄중한 법적 조치를 취해달라”고 말했다.
[유희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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