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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한 6명의 후보. 사진 상단 왼쪽부터 이기흥 후보, 김용주 후보, 유승민 후보, 하단 왼쪽부터 강신욱 후보, 오주영 후보, 강태선 후보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를 12일 앞둔 가운데 이른바 이기흥 회장의 3선 연임을 저지하려는 '후보 단일화'는 무산될 전망입니다.
이번 선거에 나선 후보는 이기흥 현 회장을 비롯해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 강태선 전 서울시체육회장,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오주영 전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 등 모두 6명입니다.
이 가운데 강태선 후보와 강신욱 후보가 "단일화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 있지만 실제로 성사될 가능성은 작다는 게 체육계의 중론입니다.
대한체육회를 비롯해 국내 체육계 인사들은 여러 이유로 이른바 '야권 후보' 가운데 단 1명의 후보가 나와 이기흥 후보와 1대 1 맞대결을 펼치는 진정한 단일화는 무산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거론되는 이유는 기탁금 7천만 원입니다.
6명이 이미 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이기 때문에 후보 단일화를 위해 사퇴할 경우 기탁금을 단 한 푼도 돌려받을 수 없습니다.
또 하나의 이유는 강신욱, 강태선, 유승민 3명의 후보가 모두 득표율 20% 이상을 자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선거에서 득표율 20%가 넘은 후보는 기탁금 7천만 원을 전액 환급받을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중도 사퇴하지 않고 끝까지 완주할 경우 비록 낙선하더라도 크게 잃을 게 없다는 것입니다.
또 굳이 후보 단일화를 하지 않더라도 이기흥 후보를 충분히 꺾을 수 있다는 분석도 단일화에 소극적인 요인으로 꼽힙니다.
이와 관련해 대한체육회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 유력한 후보들이 다수 출마한 데다 정부가 모든 수사와 조사 기관을 총동원해 이기흥 회장에게 가혹하다고 할 정도로 무차별 압박을 가한 점을 고려할 경우, 32~3% 득표율을 기록한 후보가 무난히 당선될 수 있다고 본다. 만약 이기흥, 강신욱, 강태선, 유승민 4명이 정말 치열한 접전을 펼칠 경우 27~8% 선에서 당선자가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016년에 열린 제40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는 5명의 후보가 출마했는데 당시 이기흥 후보가 32.9%의 득표율로 당선된 바 있습니다.
강신욱 후보는 4년 전 선거에서 실제로 25.7%의 득표율을 기록했기 때문에 이번엔 30% 이상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전 서울시 체육회장인 기업인 출신 강태선 후보는 그동안 다져놓은 고정표가 상당한 데다 자금력마저 풍부해 30% 이상을 노려볼 만한 다크호스로 꼽힙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탁구 금메달리스트인 유승민 후보는 전국적인 지명도와 신선한 이미지를 내세워 당선을 넘보고 있습니다.
모두 6명의 후보가 출마한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오는 14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2,300여 명의 선거인단 투표로 진행됩니다.
(사진=연합뉴스)
권종오 기자 kj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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