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기 참사 여파로 사라진 방송 3사 시상식...공백 메우는 프로그램은?

한 해의 마지막 날을 수놓던 방송 3사 시상식이 결방 및 취소를 결정한 가운데, 이 빈자리는 어떻게 채워질까.

31일 오후, 본래 예정됐던 '2024 KBS 연기대상' '2024 SBS 연예대상' '2024 MBC 가요대제전' 편성이 취소된 가운데, 방송 3사는 이 빈자리에 예능과 특선 영화, 다큐멘터리를 투입한다.

앞서 지난 29일 오전 태국 방콕공항을 출발해 무안공항으로 착륙하려던 제주항공 여객기(7C2216)가 활주로를 이탈해 외벽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항공기는 전소됐으며, 조종사가 착륙을 시도하가 관제탑의 조류 충돌 주의 경보를 받았고, 직후 조종사가 메이데이(비상사태) 선언을 한 뒤 다른 활주로로 착륙하는 과정에서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탑승 인원 총 181명(승무원 6명, 승객 175명) 중 승무원 2명이 구조됐으며, 사망자 179명 중 164명의 신원이 확인된 상황이다.

해당 참사 여파로 연말 행사를 취소한 방송 3사 중 KBS 측은 '2024 KBS 연기대상'은 생방송 편성을 취소하고 녹화방송으로 전환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4 KBS 연기대상'은 이례적으로 평소 개최 시간보다 이른 오후 7시에 개최돼 오후 11시 30분 이전에 종료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눈길을 끌었던 바 있다.

다만 이 시간대는 본래 방영되던 일일드라마 '신데렐라 게임' 22회를 시작으로, '살림하는 남자들' 스페셜 방송, 특선영화 '거미집'으로 '2024 KBS 연기대상'의 공백을 메운다.

31일 오후 8시 40분 방송 예정이었던 '2024 MBC 가요대제전' 또한 생방송이 취소돼 녹화방송으로 대체됐다. 예정됐던 '2024 MBC 가요대제전'은 10년 동안 MC를 맡았던 임윤아의 마지막 활약이라는 소식이 전해져 눈길을 끌기도 했다.

MBC는 '가요대제전'의 공백을 특선영화 '리바운드'로 채울 예정이다.

31일 오후 9시 방송 예정이었던 '2024 SBS 연예대상' 또한 결방됐는데, SBS는 이 소식을 전하면서 녹화도 진행하지 않는다고 밝혀 행사 취소를 시사했다. 하지만 오는 2025년 1월 중 개최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SBS는 '2024 SBS 연예대상'의 공백을 특집 다큐멘터리 '고래와 나' 3~4부로 채운다. 또한 여기에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나의 완벽한 비서' 완벽 시청 가이드 재방송을 덧입힌다.

사진=연합뉴스, KBS, MBC,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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