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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3 (금)

새해에 더 가속화하는 숏폼…국내 OTTㆍ포털도 공격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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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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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는 쇼트폼(숏폼, 60초 이내의 짧은 영상)의 영향력이 더욱 강력해질 전망이다. 국내 이용자들이 숏폼 콘텐츠를 선호하자 국내 플랫폼들이 숏폼 콘텐츠를 강화하고 나섰다.

31일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의 ‘2024 방송매체 이용행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로 이용하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 유형 가운데 숏폼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58.1%에서 올해 70.7%로 대폭 증가했다. OTT 자체 제작 프로그램과 영화 등 다른 유형의 콘텐츠들이 5% 안팎으로 소폭 증가 혹은 감소한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이러한 인기에 국내 콘텐츠 업계도 숏폼에 주력하기 시작했다. 국내 OTT 왓챠는 9월 숏폼 드라마 전문 서비스 ‘숏챠’를 출시했다. 세로 형태로 제작된 회당 1분 내외의 드라마를 짧게 짧게 볼 수 있는 서비스다.

또 다른 국내 OTT 티빙도 이달 5일 숏폼 서비스를 도입했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와 예능, 다큐뿐만 아니라 tvN과 Mnet 드라마, KBO 리그 및 프로농구 등 티빙이 보유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짧은 영상을 제작해 제공한다. 내년에는 숏폼 오리지널 드라마와 예능도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전체 콘텐츠 투자 예산을 올해보다 약 20% 늘려 숏폼을 포함한 콘텐츠 제작에 집중할 방침이다.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 역시 숏폼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네이버는 이달 19일 모바일에 먼저 도입했던 ‘숏텐츠’를 네이버 컴퓨터(PC)와 모바일 상단 검색 탭에 새롭게 추가했다. 숏텐츠는 숏폼 형태의 인기 콘텐츠의 핵심 정보를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주제별로 요약하고 관련 콘텐츠까지 제공해주는 서비스다. 해당 콘텐츠는 1시간 단위로 업데이트된다.

네이버는 자사 서비스와 연계하며 시청자의 숏폼 이용 경험을 끌어올렸다. 치지직 정식 출시와 함께 클립(네이버 숏폼 브랜드)를 연계 적용한 결과 지난달 클립 재생 수와 생성 수는 전달 대비 각각 82%, 74% 상승했다. 창작자 모으기에도 나섰다. 네이버는 내년 1월 5일까지 클립에서 활동할 클립 크리에이터 5000명을 모집하고 이들에게 총 70억 원 규모의 혜택을 제공한다.

이처럼 국내외 플랫폼들이 숏폼 콘텐츠를 키우는 건 이용자들을 좀 더 오래 서비스에 머물게 하기 위해서다. 숏폼 시장이 가진 미래 가치 또한 매력적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업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올해 숏폼 시장의 규모는 약 55조 원으로 추정된다. 향후 5년 간 연평균 성장률은 60%을 보일 정도로 미래 성장 가능성도 뚜렷하다. 숏폼 드라마의 성장세도 매섭다. 시장조사기관 YH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숏폼 드라마 시장 규모는 지난해 8조 원에서 2029년 77조 원으로 10배 가량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IT업계 관계자는 “MZ세대를 넘어 잘파세대들은 더욱 숏폼에 익숙하기 때문에 숏폼 이용률이 플랫폼 이용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투데이/임유진 기자 (newjea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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