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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3 (금)

추모 한마음…MBC, 올해 연말 시상식 없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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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4일까지 국가애도기간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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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올해 지상파 3사 방송사 중 유일하게 단 하나의 시상식 없는 연말을 보내게 됐다.

지난 29일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로 내달 4일까지 국가애도기간이 지정되면서 연예계도 영화·방송·가요계 불문 전방위 올스톱, 모든 일정을 일제히 취소 및 중단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한 해를 축제 분위기 속 마무리 하는 방송사 연말 시상식은 현 시국 가장 기피되는 콘텐트가 됐다.

특히 각각 '연예대상'과 '연기대상'만 남겨놓고 있었던 SBS, KBS와 달리, 마지막 3일 간 '연예대상' '연기대상' '가요대제전'을 하루씩 치르려 했던 MBC는 고심 끝 시상식 결방을 최종 결정, 단 하나의 시상식도 송출하지 않는다.

앞선 29일 생중계 될 예정이었던 '2024 MBC 연예대상'은 녹화 방송 없이 전면 취소됐고, 30일 '2024 MBC 연기대상'은 생방송만 포기하고 예정대로 이 날 오후 상암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시상식 녹화를 진행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현장에는 대기실 등에서 실시간으로 무대를 확인할 수 있는 추가 모니터도 두지 않은 채 전반적으로 다소 조용한 분위기 속 행사를 마무리 지었다는 후문이다.

MBC 측은 '연기대상' 녹화 방송을 알리며 "여객기 사고로 인한 희생자분들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 이번 사고로 큰 슬픔에 잠긴 국민들과 함께 애도의 뜻을 나누고자 한다. 다시 한번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추모의 뜻을 전했다.

일찍이 사전 녹화를 진행하고 있었던 '2024 MBC 가요대제전'도 부가적인 이벤트를 모두 빼고 아티스트 공연 위주로 편집 된 방송을 추후 편성한다. '연기대상'과 '가요대제전' 모두 녹화 방송일은 미정이다.

이와 관련 제작진은 "이번 녹화 방송은 애도 분위기를 반영해 새해 카운트다운 행사를 취소하고 부가 이벤트를 축소할 계획이다. 심혈을 기울여 마련한 아티스트들의 무대를 중심으로 최소화해 진행될 예정이다"라고 예고하면서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남겼다.

한편 지난 29일 오전 9시 3분께 무안공항에서는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이 착륙 중 활주로 끝을 넘어 공항 외벽에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꼬리 부근을 제외하고 기체가 전소되면서 탑승자 181명 중 구조 된 승무원 2명을 제외한 179명이 사망했다.

예기치 못한 대참사에 정부는 전남 무안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내달 4일 밤 12시까지 7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다.전국에는 희생자 추모를 위한 합동 분향소가 마련되고 있다.

국가적 추모 분위기에 연예계는 영화·방송·가요계 불문 전방위 올스톱, 모든 대외적 일정을 일제히 취소 및 중단했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조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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