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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3 (금)

'4인용식탁' 김미경 "구조조정 후 혈압 189로 쓰러져…그만 살까 생각도" [텔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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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사진=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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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김미경 강사가 힘들었던 시절을 극복해낸 경험담을 전했다.

30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는 브랜딩계의 살아있는 전설 노희영이 출연했다. 절친으로 김미경 강사, 배우 차예련, 주상욱이 등장했다.

이날 김미경은 코로나19로 힘들었던 때를 떠올렸다. 김미경은 "통장에 0원이 찍혔다. 4명 이상 밥도 못 먹는데 무슨 강의를 하냐. 확진자 나오면 난리가 나니까. 전 직원 7명이 6개월 동안 일없이 출근하고 직원들이 안 되겠으니까 월급을 30% 깎아달라고 하더라. 내가 있는 돈을 다른 걸 헐어서 주고 있으니까"라고 털어놨다.

그는 "그러다가 직원들한테 '지난달까지 벌었던 돈이 이번달부터 갑자기 사라졌다는 게 무슨 뜻인지 아냐. 그 돈이 사라진 게 아니라 다른 데로 이동한 거다. 내가 그 이동한 곳을 찾아낼게 기다려'하고 내가 공부하기 시작했다. 그랬더니 답이 금방 나왔다"며 "그래서 내가 코로나19 때 코딩을 배웠다. 그 다음에 온라인 사이트를 개발해 만들었고, 그 뒤로 브랜딩 교육과정을 개설했다. 그걸 한 1000개 가까이 만들었다. 2년 만에 7명인 직원이 100명으로 성장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하지만 팬데믹이 끝나고 경기가 침체되면서 매출 급감으로 폐업 위기에 처했다고 털어놨다. 김미경은 "구조조정을 해 나가는 과정에서 큰 공부를 했다. 그때 6개월 동안 집에 못 갔다. 내가 매출을 메꿔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아무것도 없이 상경해 반지하에서 시작했다. 나는 '열심의 화신'이다. 열심의 끝이다. 그런데 열심히 하자고 마음을 다잡다가도 '이까짓 것도 못해 내가? 100명 월급도 못 주는 사람인가? 나 이렇게 쓸모없는 사람인가' 이렇게 자책하면서 자괴감이 든다. 직원들이 나를 욕하는 것처럼 들려서 엘리베이터도 못 타고 다녔다. 직원들 만나는 게 무서워서 계단으로만 다녔다"고 고백했다.

이어 "하루는 내가 쓰러졌는데 혈압이 189더라. 몸무게 74kg로 찌고 엉망진창이었다. '나처럼 건강한 사람도 취약한 상황에 몰리니까 끝까지 오니까 아무것도 없네? 그만 살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울증이 왔다"고 털어놨다.

김미경은 속상한 마음에 일기를 썼다며 "나중에 고백처럼 쓴 한 줄이 나를 살렸다. '나 집에 가고 싶다'였다. 집에 돌아와 패잔병처럼 앉아 있는데 그때부터 내 별명이 '인내'가 됐다. 우리 남편이 지나가다 '(집에) 있네(인내)' 해서다"라고 말해 무거웠던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그러면서 "내 상황과 달리 비트코인으로 돈 벌었다는 사람들이 있더라. 주변 소식에 덩달아 뭔가 해보려 한다면 '내가 시킨 건가. 두려움과 부러움이 시킨 건가'를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의 돈이 안 벌릴 때는 미래 돈을 벌면 된다. 그게 공부다"라며 "그래서 지금 뭔가 하고 있으면 나중에 그게 이롭게 작용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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