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1.05 (일)

우승 후보들의 부진…반환점 향하는 프로농구, 순위 싸움 점입가경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개막 전 우승 후보 꼽힌 DB, KCC, KT 모두 중하위권

현대모비스, 가스공사 약진…후반기 치열한 경쟁 예고

뉴스1

19일 오후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울산현대모비스와 서울 삼성의 경기에서 울산이 서울을 상대로 81대 79 승리를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2024.12.19/뉴스1 ⓒ News1 김지혜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2024-25시즌 프로농구가 반환점을 향해 가고 있다. 개막 전 우승 후보로 꼽힌 팀들이 나란히 부진한 가운데, 예상을 깨고 약진한 팀들이 상위권에 포진하면서 봄 농구 진출을 위한 순위 싸움이 더 흥미로울 전망이다.

지난 10월 열린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10개 구단 사령탑이 우승 후보로 가장 많이 언급한 팀은 원주 DB였다. 4개 구단 사령탑이 DB의 정규리그 우승을 점쳤다.

그럴 만했다. 김주성 감독이 이끄는 DB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에 올랐고, 비시즌에는 치나누 오누와쿠와 이관희, 김시래 등을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다. 기존의 이선 알바노, 강상재 등과 시너지가 기대됐다. 시즌 전초전인 KBL 컵대회까지 우승했으니 기대는 더욱 커졌다.

그러나 31일 현재 DB의 순위는 6위다. 11승 13패로 승률이 5할을 밑돈다.

기대를 모은 오누와쿠가 좀처럼 적응하지 못하면서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았다. 여기에 김주성 감독과 선수 간 불화설까지 나오는 등 안팎으로 어수선한 분위기가 생성됐다. 기복있는 경기력이 이어지면서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에 걸쳐있다.

뉴스1

KCC 전창진 감독. 2024.5.1/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DB와 함께 우승에 도전할 것으로 여겨졌던 부산 KCC와 수원 KT 역시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특히 7위에 처진 '디펜딩 챔피언' KCC(10승 13패)의 부진이 눈에 들어온다.

국가대표급 라인업을 갖춘 KCC는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을 극복하지 못하며 시즌 초반 상위권 도약에 실패했다.

가용 인원 자체가 부족한데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까지 병행하느라 선수들의 체력 부담이 가중됐다. 최근 5경기에서는 1승 4패에 그치고 있다.

공동 4위 KT(13승 10패)는 세 팀 중 그나마 분위기가 나은 편에 속한다. 연말 들어 3연승을 달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29일 가장 페이스가 좋은 창원 LG에 패하며 연승이 끊겼지만, 경기력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3위 대구 한국가스공사(13승 9패)와 격차가 반게임밖에 나지 않아 언제든 선두권 도약이 가능하다.

뉴스1

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SK와 수원KT의 경기에서 SK 자밀 워니가 골밑슛을 하고 있다. 2024.12.1/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우승 후보들이 부진하며 선두권 싸움은 예상 밖의 전개를 보였다.

1, 2라운드 연속 최우수선수(MVP) 자밀 워니를 앞세워 탄탄한 전력을 자랑한 서울 SK(16승 6패)가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고, 그 뒤를 울산 현대모비스(16승 7패)가 반게임 차로 바짝 추격 중이다.

지난 시즌 6위에 그쳤던 현대모비스는 이번 시즌 '클러치의 팀'으로 거듭났다. 승패가 뒤바뀔 수 있는 접전 상황을 이겨내는 힘을 바탕으로 부지런히 승수를 쌓았고, 어느새 선두 싸움을 펼치고 있다.

만년 하위권이었던 한국가스공사의 약진도 눈여겨 볼 만하다. 코치를 거쳐 감독으로 부임한 강혁 감독의 맞춤형 지도 아래 선수들의 합이 맞아가면서 이번 시즌 비로소 진가를 발휘하는 중이다. 내친김에 우승까지 도전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예상을 깬 전개가 펼쳐지면서 흥미로운 순위표가 만들어졌다. 신년벽두, 6강에 들기 위한 전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superpow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