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굴 위한 캐스팅…탑, 인맥 논란에 발연기 더해
외신 "충격보다 완전히 실망" 혹평…화제성은 올킬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2'가 국내와 해외에서 혹평을 받고 있다. /넷플릭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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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김샛별 기자] '오징어 게임'이 시즌1의 인기에 기대 시즌2 역시 화제 몰이에 성공했다. 그러나 작품에 관한 평가는 엇갈렸다.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혹평이 쏟아지며 체면을 구겼다.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각본·연출 황동혁, 이하 '오징어 게임2')는 지난 26일 7회 전편 공개돼 현재 글로벌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작품은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 분)과 그를 맞이하는 프런트맨(이병헌 분)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시리즈다.
앞서 지난 2021년 공개된 시즌1이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았던 만큼 시즌2 역시 공개 전부터 많은 이목이 집중됐다. 이에 힘입어 '오징어 게임2'는 공개 이틀 만인 27일 넷플릭스 시리즈 부문 글로벌 TOP 10의 정상을 차지했으며, 플릭스패트롤에서 넷플릭스 시청 집계를 하는 93개국 모두에서 1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입증했다.
화제성은 단연 톱인 셈이다. 그러나 평가는 달랐다. 공개 직후부터 혹평이 쏟아졌다. 국내보다 더 많은 기대를 보였던 해외 매체마저도 냉정한 평가를 내놨다.
먼저 뉴욕타임스(NYT)는 "'오징어 게임'이 빨간불을 켰다"며 "이야기가 정체됐다. 시즌1을 본 사람이라면 이미 봤던 것들을 또 보게 될 것. 시즌2는 이야기를 확장하는 데 별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할리우드리포터는 "넷플릭스의 한국 히트작에 'edge(엣지, 날카로움)'를 잃었다"며 "완전히 실망스러웠다. 첫 번째 시즌에서 보여준 재미와 기발함이 부족했고 게임의 본질에 대한 새로운 디테일이나 통찰력도 결핍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첫 번째 시즌이 잘했던 것을 똑같이 재현하길 바라는 시청자와 더 깊이 있는 세계 구축을 원했던 시청자 중 누가 더 실망했는지 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라고 꼬집었다.
'오징어 게임2' 공개 전부터 인맥 논란이 불거졌던 탑(최승현)이 공개 후에는 발연기로 작품에 재를 뿌렸다. /넷플릭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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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A투데이는 "'오징어 게임2'는 충격적이기보다는 실망스럽다. 황동혁 감독이 얘기한 반자본주의적인 메시지를 전달하지도 못한다. 후반부는 상당히 일반적인 액션 장면으로 변하고 어떤 종류의 결말도 제공하지 않는 결론으로 이어진다"고 전했다. 이어 "감독이자 제작자인 황동혁이 시즌2와 3을 하나의 이야기로 쓰고 이것을 그냥 중간에 잘라내 넷플릭스에서 한 시즌을 더 연장하게 만든 것 같은 뚜렷한 인상을 준다"고 풀이했다.
영국 매체 가디언도 시즌 분할을 지적했다. 가디언은 "할리우드의 많은 나쁜 습관 중 하나는 수익을 두 배로 늘리기 위해 이야기를 반으로 쪼개는 것"이라며 "'오징어 게임'은 원래 하나의 완벽한 이야기였지만,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수익성 높은 시리즈가 되면서 창의적인 측면에서는 곤경에 처하게 됐다. 시즌2의 너무 많은 에피소드에서 극도로 고통스럽게 이야기를 질질 끈다"고 비판했다.
국내에서는 여러 논란과 맞물리며 혹평이 더욱 거셌다. 앞서 '오징어 게임'은 과거 대마초 흡연으로 연예계 은퇴까지 암시했던 탑(최승현)을 캐스팅하며 인맥 캐스팅 논란에 휩싸였다. 문제는 논란의 주인공인 탑이 작품에서 과한 연기를 보여주며 캐스팅의 이유를 납득시키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에 공개 직후 국내 매체 대다수의 리뷰에서는 '탑'의 발연기를 지적하며 작품성보다 더 많은 주목을 받았다.
대체적으로 반응이 좋지 않은 가운데 황동혁 감독은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오징어 게임' 시즌3가 시즌2보다 좋다"고 전했다. 시즌3는 2025년 중 공개될 예정이다. 과연 '오징어 게임'이 다시 시즌1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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