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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눈물까지 흘리며 남고 싶다고 호소했던 ‘우승 공신’ 테오스카 에르난데스(32)가 결국 뜻을 이뤘다. LA 다저스와 재계약을 맺었다. 그러면서 김하성의 다저스행 확률도 줄어들었다.
‘MLB.com’의 마크 파인샌드 기자 등 미국 현지 언론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와 에르난데스가 3년 6600만 달러(약 974억원)에 재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ESPN’의 제프 파산 기자에 따르면, 3년 6600만 달러 계약에 4년차에 1500만 달러의 연장 옵션과 2300만 달러의 계약금도 포함돼 있다. 아울러 2300만 달러보다 조금 더 많은 금액이 지불 유예가 된다.
에르난데스는 계약 소식이 알려지기 직전, 자신의 SNS 계정에 “내가 돌아왔다(I’m Back)”이라며 다저스 복귀를 암시하기도 했다.
에르난데스는 올해 다저스와 1년 235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사실상 FA 재수에 도전했다. 그리고 증명했다. 오타니 쇼헤이,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등 MVP 트리오의 뒤를 든든하게 받치면서 154경기 타율 2할7푼2리 33홈런 99타점 OPS .840으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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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경기 타율 2할7푼2리(589타수 160안타) 33홈런 99타점 OPS .840의 성적을 남기며 타선의 한 축을 담당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16경기 모두 나서면서 타율 2할5푼(60타수 15안타) 3홈런 12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특히 생애 처음 나선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에서는 5경기 타율 3할5푼(20타수 7안타) 1홈런 4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우승에 기여했다.
에르난데스는 다시 FA 자격을 취득했지만 다저스 잔류를 최우선으로 생각했다. 우승 퍼레이드 행사에서 “이전에도 말했듯이 다저스가 최우선 순위다.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 다저스에서 좋은 추억이 너무 많다. 선수로서, 한 명의 인간으로서 너무 많은 것을 배웠다. 다저스에 너무 남고 싶고 내일이라도 당장 계약하고 싶다”라며 다저스 잔류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말하는 도중 눈물을 글썽이면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기도 했다.
순탄하게 재계약 협상이 이어지는 듯 했지만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 에르난데스의 감성과 달리 비즈니스적인 차원에서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지만 결국 다저스 잔류라는 바람이 이뤄졌다.
에르난데스가 잔류하게 되면서 1년 1700만 달러의 단년 계약을 맺은 마이클 콘포토 등과 함께 외야진이 든든해졌다. 제임스 아웃맨 앤디 파헤스 등과 함께 외야진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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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에르난데스의 잔류로 내야수 김하성의 다저스행 확률은 줄어들었다. 최근 북미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은 ‘FA 외야수 에르난데스와의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월드시리즈 챔피언 다저스가 어러 흥미로운 우타 대안을 모색 중이다. FA 내야수 김하성, 시카고 컵스의 우익수 스즈키 세이야,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중견수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가 거론되고 있다’며 ‘29살의 김하성은 다저스에 가장 흥미로운 영입이 될 것이다. 물론 다저스는 무키 베츠를 유격수로 복귀시킬 계획이라 내야보다 외야 보강이 더 필요하지만, 김하성은 오른쪽 어깨 수술 회복을 마치면 내야 센터라인을 책임질 수 있는 능력 있는 수비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소식통에 따르면 김하성은 내년 시즌 초반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다저스는 김하성이 준비될 때까지 베츠를 유격수, 토미 에드먼 또는 개빈 럭스를 2루수로 기용하면 된다. 럭스를 트레이드할 수도 있다’며 다저스 현재 내야진의 교통정리 시나리오를 설명했고 ‘2023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유틸리티맨으로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그가 건강만 회복하면 다저스는 그를 계속 기용하고 싶어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하성에 대한 다저스의 관심은 에르난데스의 협상이 어긋나고 있었던 상황에 기반한 것이었다. 그러나 에르난데스가 잔류하게 되면서 베츠의 내야 전향도 완전히 굳어지게 됐고 현재 내야진의 교통정리를 단행하지 않는 이상, 김하성의 다저스행 가능성은 이전보다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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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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