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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9 (일)

'OX'로 반응 갈린 '오징어게임2'…글로벌 흥행 향방은? [N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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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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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감독 황동혁)가 지난 26일, 7회 전편이 공개됐다. 외신의 호평과 혹평 등 공개된 시즌2에 대한 엇갈린 평가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과연 시즌2가 시즌1을 뛰어넘는 글로벌 인기를 끌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징어 게임' 시즌2는 공개 이전 제작 단계부터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그도 그럴 것이 '오징어 게임'은 지난 2021년 9월, 시즌1 공개 후 OTT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 패트롤이 드라마와 예능 등 TV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순위를 정하는 '넷플릭스 오늘 전 세계 톱 10 TV 프로그램(쇼)'에서 46일간 1위를 기록하는 진기록을 쓴 바 있다.

또한 '오징어 게임'은 시즌1 공개 후 28일간 1억 4200만 시청가구를 기록하며 넷플릭스 역대 1위 시청가구를 기록한 시리즈가 되기도 했다. 2024년 12월까지도 이 기록을 가진 건 '오징어 게임'이 유일하다. 더불어 시즌1은 2021년 9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22억 520만 시간의 시청 시간을 기록했다. 이 역시 넷플릭스 역사상 전무후무한 수치로, 시청시간 2위인 '웬즈데이'의 17억1880만 시간을 훨씬 웃돈다.

이처럼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인 큰 인기를 끌자 높았던 해외 시장의 벽은 금세 허물어졌다. 해외 유수의 시상식에서 '오징어 게임'을 주목했으며, 특히 지난 2022년에는 '방송계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미국 최고 권위의 에미상에서 남우주연상(이정재), 감독상(황동혁) 등 총 6개 부문에서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에미상에서 비영어권 작품이 트로피를 들어 올린 건 '오징어 게임'이 최초였다.

이에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 시즌2 제작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넷플릭스 CEO 터드 사란도스는 직접 '오징어 게임' 시즌2 세트장까지 찾아 스태프들을 위한 회식을 마련하는가 하면, 여러 차례 한국을 찾아 '오징어 게임' 이후 전성기를 맞은 K콘텐츠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더불어 2022년 '오징어 게임'에 출연했던 오영수에게 한국 배우 최초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줬던 골든글로브는 공개 이전부터 '오징어 게임' 시즌2를 작품상 후보에 올리면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해당 시상식은 내년 1월 5일(현지시간) 열리기에 과연 '오징어 게임'이 골든글로브에서 작품상을 받게 될지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시즌2 공개 이후 엇갈린 반응들이 나오고도 있어 과연 '오징어 게임' 시즌2가 시즌1을 뛰어넘는 기록을 쓸 수 있을지는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먼저 미국 매체 뉴욕타임스는 '오징어 게임' 시즌2 공개 이후 "'오징어 게임' 빨간불이 켜졌다"라는 제목의 리뷰에서, 시즌2는 스토리가 정체돼 있다며 아쉬워하는 비평을 냈고, 영국 가디언지 역시 "초반 에피소드는 다소 평범하며, 시즌2 마지막 회 역시 시즌3으로 가기 위한 중간 이야기라는 점을 고려할 때 질질 끄는 것이 불필요하게 느껴진다"라고 혹평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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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징어 게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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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호평도 있었다. 미국 버라이어티지는 "'오징어 게임2'는 더 피비린내 나고, 광대하고, 완전히 매력적이다"라는 제목의 리뷰에서 "전 시즌의 주제를 확장한 가치 있는 후속작"이라고 평가했다. 영국 엠파이어지는 "(시즌2) 4회는 모든 '오징어 게임' 에피소드 중 가장 최고의 에피소드"라며 별점 만점 5개 중 4개를 부여하며 호평했다.

외신들의 평가도 엇갈리는 가운데, 누리꾼들의 평가도 둘로 나뉘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시즌2가 시즌3로 가는 중간다리 역할만 했을 뿐이라며, 시즌3까지 한꺼번에 공개를 했어야 한다는 반응을 보이는가 하면, 지난 시즌1에서 보여줬던 '오징어 게임'의 매력이 주제가 너무 무거워지면서 다소 반감했다는 지적을 내놓기도 했다.

다만 시즌2부터 무거워지는 주제 의식만큼이나나 일각에서는 '오징어 게임'의 더욱 깊어진 이야기에 대해 호평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 새롭게 추가된 캐릭터들의 관계성과 매 게임 게임을 중단할지 지속할지 선택을 하는 과정에서 펼쳐지는 인물들 간의 이해관계 충돌이 한국 사회의 축소판 같다는 의견들을 내보였다.

물론 이처럼 많은 의견들이 엇갈리는 것 역시 '오징어 게임'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을 입증하는 부분이라는 평가다. 넷플릭스가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주간 차트가 한국시간으로는 매주 수요일 공개되는 가운데, 과연 '오징어 게임' 시즌2가 오는 2025년 1월 1일 발표되는 공개 첫 주 성적표에서 어떤 기록을 세우게 될지가 관건이다.

전 세계에서 '오징어 게임' 광풍이 불게 했던 지난 2021년. 그로부터 3년이 지난 2024년 연말과 2025년 연초에 '오징어 게임'이 다시 한번 '신드롬'의 재현에 성공할 수 있을까. 시즌2에서 매 게임 참가자들이 O와 X를 고르며 게임의 지속 여부를 결정하듯, '오징어 게임' 시즌2의 신드롬 재현에도 'O'의 초록불이 켜질지 관심이 커진다.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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