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무청은 지난 23일 송민호를 경찰에 수사 의뢰했으며, 이후 송민호는 병역법 위반 혐의로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됐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병무청이 제기한 수사의뢰를 검토한 뒤 송민호의 복무 태도가 병역법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겠다는 방침이다. 병무청 관계자는 “경찰 수사 결과 사실로 확인되면 소집해제 처분을 취소하고 문제 기간에 대해 재복무를 명령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송민호 / 사진 = 김영구 기자 |
부실 복무 의혹, 연예인 특혜 논란까지
송민호는 지난해 3월부터 서울 마포시설관리공단과 마포주민편익시설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해왔다. 그러나 복무 막바지에 이르러 제대로 출근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일부 동료들은 송민호가 출근한 날에도 짧은 시간만 머무르며 누워서 게임을 하다 퇴근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송민호가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전화 민원 응대 등 주요 업무를 회피했다는 의혹도 함께 불거졌다. 복무 복장을 입지 않고 장발을 유지하는 등 복무 규정을 어겼다는 주장까지 나오면서 연예인 특혜 논란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송민호는 부실 복무 의혹이 제기된 이후 병가를 내고 근무하지 않았으며, 소집해제일인 지난 23일에도 병가 상태에서 소집해제를 맞았다. 이에 대해 송민호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병가는 복무 전부터 진행 중인 치료의 연장이며, 휴가 사용 역시 규정에 맞게 이루어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서울시, 사회복무요원 전수조사 착수
논란이 확산되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다. 오 시장은 “서울시 및 산하기관에서 근무하는 사회복무요원의 복무 실태를 긴급 전수조사하라”고 지시하며, “조사 결과에 따라 엄중히 조치하고 공정한 병역 제도 운영을 위해 병무청에 제도 개선을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송민호 개인의 부실 복무 문제를 넘어 사회복무요원 전체에 대한 관리 및 공정성 문제로 번지고 있다. 병무청과 경찰의 수사가 향후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그리고 송민호가 재복무 판정을 받게 될지 주목된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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