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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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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5연패 팀이 3위까지… KB손해보험 새 둥지에서 연승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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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의정부 경민대 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공격하는 KB손해보험 맥스 스테이플즈. 사진 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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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이 새 안방에서 2연승을 달렸다. 개막 5연패로 시작했지만 3위까지 올라섰다.

KB손해보험은 26일 의정부 경민대 체육관에서 열린 2024~25시즌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3, 25-20, 13-25, 25-14)로 이겼다. 주포 안드레스 비예나가 팀내 최다인 23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공격성공률은 무려 75.0%였다. KB손보는 서브득점 4개 포함 강한 서브로 블로킹 싸움(13-9)에서도 우리카드를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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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의정부 경민대 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공격하는 KB손해보험 안드레스 비예나. 사진 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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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은 임시 둥지인 경민대 체육관으로 옮긴 뒤 치른 2경기를 모두 잡아내며 3연승을 질주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KB손해보험(8승 9패·승점 24)은 삼성화재(6승 11패·승점 23)와 우리카드(8승 9패·승점 21)를 제치고 3위까지 올라섰다. 3연패에 빠진 우리카드는 5할 승률까지 무너졌다.

1세트 초반 KB손해보험이 기세를 올렸다. 박상하가 김지한을 블로킹한 데 이어 속공까지 터트리며 8-5를 만들었다. 우리카드는 단번에 뒤집었다. 10-13에서 알리와 김지한이 퀵오픈을 터트렸고, 니콜리치가 나경복의 공격을 가로막았다. 13-13 동점. 이후 유효블로킹 이후 반격 기회를 김지한이 살려 역전까지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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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의정부 경민대 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 환호하는 KB손해보험 박상하. 사진 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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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는 꾸준히 2점 차 리드를 지켰다. 알리가 어려운 상황에서 공격을 연달아 성공시켰다. KB는 왼쪽에서 득점이 터지지 않았으나 비예나가 고군분투했다. 승부를 흔든 건 황택의의 서브였다. 19-20에서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로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KB손해보험은 이현승의 서브와 수비로 22-22에서 역전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KB손해보험의 조직력이 흔들렸고, 우리카드는 니콜리치의 공격으로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비예나가 반격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해 24-23을 만들었다. 비예나의 서브가 알리에게 정확하게 들어갔고, 오픈 공격을 황경민이 막아내 역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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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의정부 경민대 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패스하는 KB손해보험 세터 황택의. 사진 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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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트에서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이어졌다. 니콜리치와 비예나가 높은 성공률을 유지하며 공격을 이끌었고, 김지한과 나경복이 뒤를 받쳤다. KB손보는 또다시 황택의 서브 타임에 역전했다. 황택의의 서브 이후 박상하가 이상현의 속공을 막아냈다. 11-10. KB는 박상하의 목적타 서브로 상대를 흔들면서 16-12까지 달아났다.

우리카드는 알리 대신 한성정이 들어가고, 더블 스위치로 이승원과 이강원이 들어갔다. 그럼에도 좀처럼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사이드아웃은 만들어냈으나 서브 범실이 고비 때마다 나왔다. 17-21에서 시도한 이강원의 공격이 황경민에게 막히면서 사실상 2세트 승부도 결정됐다.

우리카드는 3세트 스타팅으로 나선 박준혁이 속공과 블로킹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알리의 서브득점까지 나오며 6-1로 앞섰다. KB손보는 나경복 대신 맥스 스테이플즈를 투입해 분위기를 바꿨다. 하지만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고, 공격도 연이어 차단당하면서 10-19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블랑코 대행은 비예나와 황택의를 교체하면서 4세트를 대비했다. 우리카드는 한태준의 서브 에이스로 3세트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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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의정부 경민대 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수비하는 KB손해보험 정민수. 사진 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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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는 4세트에서 나경복-스테이플즈-비예나 날개 공격수 라인을 가동했다. 스테이플즈가 좋은 서브를 넣으면서 황택의와 나경복의 블로킹이 터졌다. 4-1. KB손해보험은 나경복의 파이프공격과 스테이플즈의 서브 득점을 앞세워 13-7로 달아났다.

하지만 우리카드는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상대 범실, 이상현의 블로킹, 한성정의 공격 득점, 니콜리치의 백어택으로 4연속 득점을 올렸다. 13-16. 그러나 알리의 강서브를 스테이플즈가 받아낸 뒤 비예나가 오픈 공격을 터트려 맥을 끊었다. 나경복의 서브득점과 차영석의 블로킹, 이준영의 서브 에이스로 21-14를 만들면서 사실상 경기가 끝났다. 차영석은 경기 막판 연속 블로킹을 터트리며 승리를 자축했다.

마틴 블랑코 KB손해보험 감독대행은 "아무래도 의정부체육관을 쓰지 못해서 팬들이 그동안 응원하지 못한 걸 발산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블랑코 대행은 "1라운드에서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그런 어려움이 있었지만 거듭할 수록 좋은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경기 외적으로 있었던 어려움들이 우리 팀을 전혀 해치지 않았다. 동시에 우리 팀 성장에도 방해가 되지 않았다. 이번 라운드 우리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 선수들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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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의정부 경민대 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공격하는 KB손해보험 맥스 스테이플즈. 사진 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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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은 최근 박상하, 차영석, 이준영이 번갈아 미들블로커로 나서고 있다. 이날 경기에선 1, 2세트엔 박상하와 차영석이 나섰고, 이후엔 이준영이 차영석과 뛰었다. 블랑코 대행은 "박상하가 몸에 불편함을 조금 느껴서 선수 보호 차원에서 이준영을 투입했다"고 말했다.

마우리시오 파에스 우리카드 감독은 "KB는 항상 하던 대로 플레이했다. 서브, 블로킹 이런 부분이 좋았다. 아히가 나간 뒤 우리 팀의 역동적인 부분이 많이 사라진 것 같다. 다시 만들어가는 과정이 필요한 듯하다. 시간적으로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어 "3세트에서 조금 나아졌다고 말할 수는 있다. 2세트를 쉽게 내주면서 KB가 처지면서 우리가 나았을 뿐이다"고 말했다. 우리카드는 한국전력과 3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파에스 감독은 "어떤 경기보다 중요하게 됐다. 서브가 좋은 팀이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잘 준비하려 한다. 짧은 기간이지만 우리가 잃어버린 스타일을 빨리 찾으려고 노력하겠다. 그렇지 않으면 힘든 경기가 될 것이다. 휴식기간은 도움이 될 듯하다. 특히 김지한은 쉬어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정관장이 페퍼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2(25-18, 21-25, 19-25, 25-19, 15-7)로 이겼다. 메가가 33점, 부키리치가 25점을 올렸다. 세터 염혜선은 서브득점 4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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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승리한 정관장. 사진 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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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연승을 달린 정관장(11승 6패·승점 31)을 기록하며 1위 흥국생명(14승 3패·승점 40), 2위 현대건설(13승 4패·승점 40)을 9점 차로 추격했다. 페퍼저축은행(5승 12패·승점 16)은 3연패를 기록했다.

의정부=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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