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 주연 '나미브' 1%대 시청률
[텐아시아=태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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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유나의 듣보드뽀》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지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
고현정의, 고현정에 의한, 고현정을 위한 드라마다. 50대가 믿기지 않은 한층 물오른 미모에 화려한 스타일링, 압도적인 분량까지 방송 내내 고현정만 보일 정도다. 다소 부자연스러운 얼굴과 표정 연기조차도. 2회 연속 1%대 시청률을 기록하는 쓴맛을 본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나미브'다.
고현정의 3년 만에 TV드라마 복귀작으로 주목받은 '나미브'의 첫방 성적이 기대 이하를 기록했다. 1회 1.4%와 2회 1.6%로 1%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는 전작 '취하는 로맨스'의 첫회 시청률보다도 0.5%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지난달 출연했던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의 화제성에 비하면 드라마에 대한 관심도는 뼈아픈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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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정 주연의 '나미브'는 엔터테인먼트 업계를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제작자인 강수현(고현정 분)과 방출된 장기 연습생 유진우(려운 분)가 각자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극 중 고현정은 카리스마를 겸비한 스타메이커 제작자이자 후천적 청각 장애를 앓는 아들은 둔 엄마 강수현으로 분한다.
고현정은 베일을 벗은 '나미브'에서 아픈 아들에게 양말 공장을 차려주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모성애부터 제작자로서의 단호함, 해임 통보를 받고 쫓겨날 때의 비참함 등 다양한 감정을 오가는 인물의 내면을 안정적으로 그려냈다. 윤상현과의 부부 케미는 다소 동떨어진 듯 하나 27살 나이 차이의 려운과의 제작자-연습생 케미는 호기심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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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작품의 톤이 일정하지 못하고 중구난방이라는 점이다. 윤상현, 인교진 등의 코믹 연기와 고현정의 진지한 분위기가 조화롭게 섞이지 못했다. 또 학교 폭력부터 엔터테인먼트 이야기, 복잡한 가족 관계 등 여러 요소가 펼쳐져 집중도를 떨어트렸다. 해임 이후 하루 아침에 2억원의 빚을 떠안은 연습생을 키우게 된다는 설정 역시 현실과 동떨어져 보인다.
여기에 한층 핼쑥해진 고현정의 외모에 눈길이 쏠린다. 과거 고현정은 입금 전후가 확실한 여배우로 불렸다. 휴식기엔 다소 살이 오른 듯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작품에 들어가면 혹독하게 다이어트에 성공해 언제나 늘씬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 다만, 2021년 '너를 닮은 사람' 이후 고현정은 휴식기에도 슬림한 상태를 유지해왔고, '마스크걸'과 '나미브', '사마귀'까지 연이어 작품에 캐스팅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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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독한 다이어트 때문일까. 고현정은 앞서 '나미브' 제작발표회에 건강 악화를 이유로 불참했다. 최근 크리스마스에는 자신의 SNS에 병원에서 찍은 사진을 올리며 입원 중인 사실을 전하기도 했다.
살을 빼고 관리한 고현정의 미모는 한층 물이 올라 감탄을 자아내지만, 과거에 비해 부자연스러운 표정이 배우로서는 마이너스 요소로 떠올랐다. 방송 후 고현정의 연기에 대해 호불호가 쏟아진 이유다. 이제 막 걸음 뗀 '나미브'의 성과와 화제성에 대해 쉽게 예단하긴 어렵지만, 초반부터 메인 롤인 고현정의 연기력에 대한 불호 반응이 나온 것은 작품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데뷔 35년차에도 여전히 '핫'한 화제성을 자랑하는 고현정이 부진한 '나미브'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는 두고봐야 할 듯하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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