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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허경 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이 18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외교장관 오찬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3.1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허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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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임기가 한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바이든 정부의 외교 1인자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내달 초 한국을 찾는다. 반면 도널츠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측 외교 인사들과의 접촉은 알려진 바가 없어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 국면'과 맞물려 네트워크 구축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6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내달 초쯤 한국과 일본을 연쇄 방문하며 '고별 순방' 일정을 소화한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서울 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미 간 고위급 교류 관련 구체 사항을 조율 중에 있다"며 "소통을 위해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12·3 비상계엄 사태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가결 이후 미국 측에서 주요 외교 일정을 취소하는 등 한미동맹에 균열이 가는 모습이 드러나자 이를 바로잡기 위해 노력해 왔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탄핵안 가결 직후인 지난 14일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를 접견했고, 지난 21일에는 블링컨 장관과의 통화를 통해 한미동맹이 견고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피닉스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2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보수 단체 '터닝 포인트'의 '아메리카 페스트' 행사에 참석해 “파나마 운하 수수료는 터무니없고 매우 불공평하다. 파나마 정부에 운하의 소유권 반환을 요구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2024.12.23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피닉스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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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새롭게 들어설 트럼프 정부와의 접촉은 보이지 않는다는 게 외교가의 지적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최근 한국과 관련한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 우리 측 참석자와 관련해 "4년 전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 때는 미국 정부의 관례에 따라서 워싱턴 D.C.에 주재하는 외교단이 초청 대상이 됐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트럼프 신행정부 출범과 관련해서 아직 공식 초청을 받은 바는 없다. 추후 공식 초청이 오면 구체 사항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이 대변인은 조 장관의 방미 계획에 대해서도 "구체 사항을 조율 중"이라며 "공유드릴 사안이 있으면 적시에 공유드리도록 하겠다"고만 말했다. 앞서 조 장관은 지난 15일 기자간담회에서 트럼프 당선인과의 협력 방안과 관련해 "필요하다면 미국 측과 협의해 방미를 검토해 나갈 생각"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안 가결이 트럼프 당선인 측과의 소통에 지장을 준 사실을 인정하기도 했다. 해당 고위 관계자는 지난 23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에서 특파원단과 만나 "사실 대선 이전부터 트럼프 진영과 계속 소통했고, 그런 채널을 구축했기에 다른 국가들에 비해 이른 시기에 정상 간 통화가 있었다"며 "이번(탄핵 정국) 일로 그런 소통 채널, 협의 채널이 지장을 받은 면도 있으나 주미대사관을 중심으로 협의체를 재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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