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형 UAM 상용화,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제주대, 한림공고…우주산업 인재육성 요람
제주관광, 첨단기술로 지속가능한 패러다임 구축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주민투표를 위해 소통에 주력
[제주=뉴시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26일 도민의 소득과 안전을 보장하는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새해 포부를 밝혔다. (사진=제주도 제공) 2024.12.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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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 임재영 기자 =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26일 “현금이나 환전 없이 교통, 쇼핑, 숙박을 이용할 수 있는 간편결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물론이고 도민의 소득과 안전을 보장하는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뉴시스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디지털과 인공지능(AI)으로 제주의 가치가 더욱 특별해지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전국 최초로 디지털 원격협진 시스템을 도입해 대도시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AI 교사를 통해 맞춤형 교육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비쳤다.
다음은 오 지사와 일문일답.
-AI와 디지털혁신으로 나아가는 대전환이 도민 일상의 변화로 이어지는가.
“1차 산업에 첨단 AI 기술을 도입하여 농작물 생육상태와 병해충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AI를 통한 24시간 안전 관리 체계도 구축한다. 2035년까지 단계별 계획을 수립했고, 특히 청년과 기업들에게는 이번 디지털 전환으로 제주가 새로운 기회의 땅이자 혁신의 운동장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그린수소, 도심항공교통(UAM) 사업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진전되는 사항이 있는가.
“지난 11월 ㎏당 1만5000원으로 전국 최초로 그린수소 상업 판매를 시작하며 그린수소 시장 형성의 기준점을 제시했다. 2025년에는 그린수소 기반의 에너지 생산·저장·활용 등 전 주기 인프라 확대를 추진하겠다. 수소시범단지 조성, 서부지역 및 도심 민간 수소충전소 구축, 이동형 충전소 운영 지원을 추진하겠다. UAM 관련해서는 2025년 이착륙장 건설공사 기본계획 수립용역 결과가 나온다. 제주는 지난 8월 국토부의 UAM 지역시범사업 사전타당성 검토 대상 지역에 ‘관광형’으로 포함됐으며, 2025년 시범운용구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 UAM 상용화는 단기적으로 새로운 관광 콘텐츠를 통한 관광객 유치와 제주지역 경제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
[제주=뉴시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26일 도민의 소득과 안전을 보장하는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새해 포부를 밝혔다. (사진=제주도 제공) 2024.12.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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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산업, 새해에 본 궤도에 오르는가.
“민간 우주산업은 뚜렷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2023년 12월 4일 이뤄낸 순수 국산기술로 위성 해상발사를 성공했고, 이 위성은 현재 지상 약 600km 저궤도에서 지구관측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우주산업 인프라 구축을 위한 하원테크노캠퍼스는 정부의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되어 2028년 상반기 산업단지 준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고, 제주한화우주센터는 지난 6월에 착공되어 2025년 4분기 준공을 앞두고 있다. 제주대에서는 우주 기업 취업을 위한 취업준비반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5년 한림공업고교가 항공·우주 협약형 특성화고로 지정돼 인재 육성을 기대하고 있다.”
-탄소중립정책의 근간인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변화가 있는가.
“지난 9월 신재생에너지 분야 선진국인 덴마크, 노르웨이, 영국을 방문해 현지 전문 기관·기업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돌아왔다. 현지에서도 제주의 탄소중립정책의 비전과 계획에 호평을 했다. 2025년 제주가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에 지정되면 제주에서 에너지 분야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들이 생겨난다. 지역 전력망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유연성 자원을 확보해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율을 확대하겠다.”
-제2공항에 대한 갈등은 여전하다. 도의 입장은 무엇인가.
“제2공항 건설의 모든 과정에서 의견을 경청하고, 갈등을 최소화하며 도민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 2025년부터 환경영향평가 절차가 본격화되면 환경영향평가 등 인허가 과정에서 권한을 적극 행사하고, 제주지역 업체의 참여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새해부터 제2공항 연계 도민이익 및 상생발전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실시해 성산읍은 물론 제주의 발전을 이뤄나가도록 하겠다.”
-민생경제 활성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있는가.
“2023년 제주지역 실질 경제성장률은 3.0%로 전국 평균 1.4%보다 두배 이상 높고, 전국에서 5번째로 높았다. 민생경제 구석구석으로 성과가 퍼질 수 있도록 지역 내 소비를 활성화하고, 소상공인 금융지원을 강화해 제주경제에 활력을 높이겠다. 지역화폐인 탐나는전 포인트 적립 지원 예산을 90억원에서 2025년 140억원으로 55.5% 확대해 내수 진작을 유도하겠다.”
[제주=뉴시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7월 29일 그린수소버스를 타고 민생투어를 했다.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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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가지상혼, ‘비계삼겹살’ 등으로 제주관광의 부정적인 이미지가 부각됐다. 체질개선을 하나.
“지난 5월 제주관광혁신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시작으로, 제주관광 불편신고센터 운영, 관광 이미지 리브랜딩 TF 운영, 제주와의 약속 캠페인 등 행정과 민간이 함께 힘을 모아 변화를 이끌고 있다. 2025년에는 관광분야의 디지털 대전환으로 관광의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MZ 세대의 방문을 이끌고자 한다.첨단 기술과 데이터를 활용해 도민과 지역 사업체 모두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지속 가능한 관광 생태계를 만들겠다.”
-2024년 아쉬웠던 점은.
“가장 아쉬운 부분은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설치를 위한 주민투표가 정국 혼란으로 매듭지어지지 못한 점이다. 2026년 7월 민선 9기에 제주형 기초자치단체가 출범하려면 2025년 상반기까지 관련 법률이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설치를 위한 주민투표 실시를 건의했고, 행정안전부에서는 새롭게 설치되는 3개 기초자치단체의 관할구역, 사무배분, 재정 등에 관한 부분을 중점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주민투표가 실시되면 관련 법률안이 2025년 6월까지 국회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소통을 지속하고 있다.”
-도민에게 전하고 싶은 새해 메시지는.
“2025년 한 해도 도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면서 체감도 높은 정책을 추진하겠다. 공직사회를 혁신하고 부서와 기관, 민간을 넘나드는 협업의 문화를 확산해 개개인의 역량을 합한 것보다 더 큰 성과를 내겠다. 도민의 오늘을 편안하게 만들고 내일의 꿈을 현실로 이뤄낼 수 있도록 돕겠다.”
☞공감언론 뉴시스 ijy78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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