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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인터뷰] ‘마타하리’ 옥주현 “계엄령에 공연 직격타? 매순간 최선 다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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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롤 무희 마타하리 役 “출발부터 소름끼치게 좋아”
“비타민 스틱 논란, 물의 일으켜 죄송했지만 작품 알려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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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 옥주현이 뮤지컬 ‘마타하리’에 출연 중이다. 사진ㅣ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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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 옥주현(44)이 ‘마타하리’로 돌아왔다.

옥주현은 지난 6일부터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아트센터 LG시그니처홀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마타하리’ 무대에 오르고 있다.

‘마타하리’는 제1차 세계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돼 총살당한 아름다운 무희 마타하리(본명 마가레타 거트루이다 젤러)의 실화를 바탕으로 탄생한 작품이다. 관능적인 춤과 신비로운 외모로 파리를 넘어 전 유럽에서 가장 사랑 받았던 무희 마타하리의 드라마틱한 삶을 그린다. 내년 3월 2일까지 공연된다.

옥주현은 지난 2016년 초연과 2017년 재연, 2022년 삼연에 이어 2024년 사연에도 타이틀롤 마타하리 역으로 함께하고 있다.

지난 6일 첫 공연 후 공연장에서 취재진을 만난 옥주현은 “2022년 공연부터 드디어 ‘마타하리’라는 작품이 관객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만한 것들이 알맞는 퍼즐처럼 맞춰졌다”면서 “2년 뒤인 지금의 ‘마타하리’ 여정은 출발부터 소름끼치게 좋았다. 물론 완전히 만족하진 않지만, 더욱 만족할 수 있도록 단단한 성을 만들었다. 미미한 차이가 얼마나 큰 감동을 주는지 확신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마타하리’의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이 있었기에 ‘마타하리’ 옥주현이 있을 수 있었다.

옥주현은 “‘몬테크리스토’라는 작품으로 프랭크 와일드혼과 첫 인연을 맺었다. 노래를 칭찬해줘서 그냥 ‘칭찬이 후한 미국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는 부담스러울 정도로 칭찬을 해줬다”면서 “본인이 작곡한 다른 음악도 들어보라고 보내주시는데, 이 시대에 이런 작곡가가 저를 특별하게 생각해줘서 특별한 일을 경험한다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이다.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마음을 심어줬고, 덕분에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함께 자리에 프랭크 와일드혼은 “이전에는 휘트니 휴스턴 같은 유명한 가수들과 작업했는데, 그들과 마찬가지로 옥주현의 목소리 역시 나에게 영감을 줬다”면서 “옥주현이 ‘몬테크리스토’의 ‘온 세상 내것이었을 때’를 불렀을 때를 잊지 못한다. 이 한국 여자(옥주현)에게 영감을 얻어 ‘마타하리’가 탄생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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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 옥주현(왼쪽)과 ‘마타하리’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이 서로에 대한 깊은 믿음을 드러냈다. 사진ㅣ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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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주현은 공연 전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뮤지컬 ‘마타하리’의 흡연 장면을 위해 길거리에서 비타민훈증기로 흡연 연습을 하는 영상을 올렸다가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공연을 본다면 ‘저래서 연습을 했구나’ 알게 될 것”이라면서 “유명한 사람이다보니 직은 논란이 커지게 됐다. 흡연자의 입장에서 연기를 해야해서 비타민 스틱으로 연습을 해봐야했고, 나에게는 큰 숙제였다. 논란이 됐을 때는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했지만 한편으로는 ‘덕분에 이 작품이 알려지는구나. 감사하다’라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최근 비상계엄 등 시국에 대한 발언도 전했다. 옥주현은 ‘공연이 멈출 수도 있는 것에 대해 걱정스럽지 않’냐는 질문에 “계엄령이 너무 무섭다기보다는, 공연 업계에는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메르스, 코로나19가 그런 생각의 시작이었다. 원래 국민들 모두가 흔들릴 때 타격을 받는게 예술이다. 당연한거다. 여유를 가질 수 없지 않냐”면서 “세상에 일어나지 못할 일은 없기 때문에 모든 것은 운명이고 그것에 따라 잘 살아가야지 생각한다. 매 순간에 열심히 주어진 시간을 잘 쓰면서 살아가야겠다”고 말했다.

1세대 대표 걸그룹 핑클 멤버 옥주현은 지난 2005년 뮤지컬을 시작해 뮤지컬 배우로 20년을 활동해왔다.

옥주현은 “처음 뮤지컬을 시작했을 때 어떤 고지에 가겠다는 목표점은 없었다. 무대 위에서 부끄러움을 해소하고 싶었다. 그런 시간이 있어서 여기까지 오게 됐다”면서 “지금은 보이스 컨트롤 등 자기 관리를 잘하면서 후배들에게 잘 알려주는게 내 의무라고 생각한다. 내가 언제까지 지금의 옥주현일 수 없다. 여성 후배들에게 잘 물려주고 싶다”고 밝혔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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