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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맨유 주장' 브루노, 크리스마스 파티 취소에 '화들짝' 놀라 사비 지출 시도→구단은 이마저도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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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브루노 페르난데스(29, 맨유)가 지갑을 열어 구단 구성원들을 챙기려 했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를 막아섰다.

글로벌 축구 전문 매체 '골닷컴'은 25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구성원을 위한 크리스마스 이벤트 대폭 축소에 놀란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사비를 지출해 이들을 위한 행사를 마련하려 했으나, 이 제안은 구단에 의해 거절당했다"라고 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구단 내 비용 절감 정책을 시행하면서 직원들에게 제공되던 다양한 혜택이 대폭 축소됐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FA컵 결승전 당시 구단 직원들은 과거와 달리 무료 교통편, 숙박, 식사 등의 혜택을 받지 못했고, 대신 웸블리 스타디움으로 이동하는 버스 비용 20파운드(약 3만 3천 원)를 지불해야 했다. 제공된 것은 경기 티켓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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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상황에 맨유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충격을 받았고, 구단 고위 관계자들에게 사비를 들여 직원들에게 부족한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그의 제안은 구단 측에 의해 거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INEOS의 짐 랫클리프 경이 맨유 지분 25%를 인수하며 구단 경영에 참여한 이후, 맨유는 전반적인 비용 절감 조치에 돌입했다. 이는 팬들과 구단 구성원들에게 큰 불만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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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치 풋볼'은 "랏클리프의 정책으로 인해 맨유의 크리스마스 파티가 취소되었다"라고 보도하며, 직원들과 가족들이 누리던 전통적인 혜택들이 크게 축소되었다고 전했다. 어린이와 은퇴자들에게 제공되던 할인 혜택도 축소되었으며, 직원들에게 제공되던 크리스마스 선물 역시 단순 초콜릿 바구니로 대체되었다. 이전에는 고급 여행 가방, 레스토랑 상품권, VIP 티켓 등이 포함된 고가의 선물이 제공되었던 것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매체는 "크리스마스 파티 취소로 약 3만 유로(약 4,550만 원)를 절약했지만, 이는 팬들과 직원들의 불만을 증폭시켰다"고 평가했다.

브루노는 이러한 변화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사비를 들여 구성원들에게 부족한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제안을 구단 측에 전달했다. 하지만 이 제안은 구단의 방침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거절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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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내부의 관계자는 "브루노는 주장으로서 팀과 직원들의 복지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이를 위해 직접 비용을 지출할 의사가 있었다"면서도 "구단의 재정 운영 계획에 따라 그의 제안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랫클리프의 정책은 직원들뿐만 아니라 팬들에게도 큰 반발을 사고 있다. 프렌치 풋볼'은 "맨유 팬들은 카타르 투자 유치를 기대했지만, 영국의 억만장자가 구단 경영을 맡으면서 비용 절감 정책이 잇따르고 있다"라고 전하며, 맨유 팬들의 불만을 전했다.

랫클리프는 이전에도 직원 감원, 보너스 삭감 등 강도 높은 경영 개선 조치를 시행하며 논란을 불러왔다. 여기에 크리스마스 파티 취소와 같은 전통적인 행사 축소는 팬들 사이에서 맨유의 정체성을 잃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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랫클리프가 맨유의 재정을 정리하며 비용 절감에 나선 이유 중 하나는 올드 트래퍼드 경기장의 개보수 또는 신축 프로젝트 때문이다. 이 프로젝트는 수십억 파운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위해 구단은 자금 확보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랫클리프는 이를 위해 제프 베이조스와 일론 머스크와 같은 억만장자들에게 투자를 요청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팬들은 단기적인 비용 절감 조치가 구단 구성원들과 팀 분위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브루노의 제안은 단순한 비용 지원을 넘어, 주장으로서 팀 구성원들을 배려하는 리더십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하지만 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구단의 방침은 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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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가 이러한 강도 높은 비용 절감 정책 속에서도 팬들과 구성원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그리고 팀의 성과와 분위기를 개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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