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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토트넘 이적 무산되고 펑펑 울었어!"→지금은 토트넘이 울 거야, 브루누 페르난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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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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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토트넘 이적이 무산되면서 펑펑 울었다. 지금은 다를 것 같다. 토트넘이 울지 않을까.

위기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지탱하는 유일한 선수, 브루누 페르난데스의 얘기다. 지난 2019년 자국 명문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뛸 때 토트넘에 가고자했고 협상이 꽤 진행됐으나 결국 물거품이 됐다.

페르난데스는 당시 꽤 많은 눈물을 흘렸다고 고백했다.

토트넘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하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가 최근 페르난데스의 사연을 전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을 인용했다.

1994년생으로 올해 30살인 페르난데스는 겨울이적시장인 2020년 1월에 맨유 이적을 확정지었다. 올해 말로 맨유 생활 5년을 꽉 채웠다. 페르난데스는 붉은색 유니폼을 입고 259경기에 나서 85골을 넣는 등 2선 공격수로서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는 실력을 드러냈다. 지난 2013년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끝으로 영광의 시대를 마감하고, 우승트로피와 인연이 멀어진 최근 수년간 거의 유일하게 제 몫을 한 맨유 선수가 됐다.

2선 공격수와 윙어는 물론 지난 시즌엔 스트라이커들이 부진하자 제로톱 시스템의 가짜 9번을 맡아 공격수를 맡을 정도였다.

그런 그가 맨유가 아닌 토트넘에 입단해서 손흥민과 손발을 맞출 뻔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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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에 따르면 페르난데스는 토트넘 입단이 불발된 뒤 당시 소속팀이었던 스포르팅 리스본 회장실에서 한참 울었다.

매체는 "토트넘과 스포르팅이 거래 구조에 대한 합의에 이르지 못해 이적이 무산됐다"며 "이후 토트넘 CEO 다니엘 레비 회장이 큰 실망감을 표현했다는 얘기가 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토트넘이 돈 몇 푼 혹은 지지부진한 협상 끝에 스타플레이어를 놓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는 견해도 나온다. 페르난데스 이적 무산도 결국 '토트넘이 토트넘 한 것 아니겠냐'는 뜻이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 역시 "페르난데스 영입 실패에서 토트넘의 전형적인 모습이 또 이뤄졌다는 말이 나올 만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2022년에도 토트넘은 비슷한 일을 저질렀다. 콜롬비아 공격수 루이스 디아스를 영입하려고 했으나 리버풀에 빼앗겼다"고 했다. 디아스는 지난 23일 토트넘과의 맞대결에서 멀티골을 폭발시키며 리버풀의 6-3 대승 공신이 됐다.

한편, 페르난데스는 지난 5월에도 토트넘행에 실패한 뒤 맨유 이적에 성공했던 스토리를 '더 플레이어스 트리뷴'에 소개한 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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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축구 선수로서의 꿈을 키우면서도 돈이 없어 아내가 데이트 비용을 다 지불했다"고 털어놓은 페르난데스는 2019년 여름 토트넘 이적이 무산된 뒤 에이전트에게 "100%가 될 때까지는 이적 얘기를 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그런데 2020년 겨울이적시장 마감을 앞둔 1월 어느 날 에이전트에게 전화가 온 것이다.

페르난데스는 6개월 전 무산됐던 토트넘과의 딜이 다시 성사된 것으로 예감하고 "토트넘?"이라고 에이전트에게 물었다.

대리인 답변은 달랐다.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라고 했다. 이에 페르난데스가 "지금 농담하는 거냐"고 되물었는데 에이전트는 "정말이다. 맨유에서 원한다. 이제 네가 정할 차례"라고 받아쳤다.

페르난데스는 당시에는 기뻐서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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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데스는 "맨유로 갈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에이전트에)답장도 하지 않았다. 눈물을 참기 시작했다"라며 "아내가 달려와 '왜 우는거냐'고 묻자 난 '모르겠다. 행복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4년 전을 회상했다.

페르난데스의 운명이 토트넘이었다면 어땠을까. 손흥민과 환상 호흡을 이루며 지난해 여름 토트넘을 떠난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 못지 않은 인기를 한국에서 누렸을 지도 모를 일이다. 우승에 좀 더 가깝게 다가갔을 수도 있다. 지금 페르난데스의 활약상을 보면 토트넘이 펑펑 울 만하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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