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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소속사 내홍→음주 운전→성범죄...가요계에 드리운 그림자[2024 연말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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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 내홍, 음주 운전, 성범죄, 팬 폭행 방관, 복무 태만 등 2024년 가요계에 드리워졌던 어두운 그림자를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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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표 'K-팝 공룡' 뉴진스의 '가출 선언'

지난 4월 22일 뉴진스가 더블 싱글 'How Sweet' 컴백을 앞두고 있을 당시 하이브가 민희진, 어도어 주요 경영진에 대한 내부 감사에 착수한 사실이 알려졌다. 올해 초 하이브에서 어도어로 이직한 주요 경영진 A 씨가 어도어 독립 방안을 모색했다는 것이 이유였고, 이들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다만 당시 민희진 전 대표는 하이브 산하 레이블 빌리프랩에서 데뷔한 걸그룹 아일릿(ILLIT)이 뉴진스를 모방했다고 사내에 문제를 제기했는데 갑작스레 대표이사 직무 정지 및 해임 절차를 통보했다고 반박했다.

결국 민희진 전 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중들의 민심을 얻었으나, 하이브 및 어도어에서 그의 입지는 점차 축소됐다. 지난 5월에는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어도어 주요 이사진이 해임됐고, 김주영 현 어도어 대표 등 새 사내이사가 선임됐다. 당시 해임을 피하긴 했지만, 민희진의 수족이 잘린 상태에서 지난 8월 다시 열린 이사회를 통해 김주영 사내이사가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고 민희진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다는 공식 입장이 발표됐다. 그러나 민희진은 자발적 의사가 아니었다며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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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 속 민희진의 사내이사 임기 만료도 다가오고 있었는데, 이 시점부터 뉴진스 멤버들의 자체적 행동이 시작됐다. 멤버들은 지난 9월 자체 유튜브 계정으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고, 민희진의 대표이사직 복귀, 경영과 프로듀싱이 통합된 어도어 체제 복구 등을 요구했다. 이에 탄력을 받은 민희진은 어도어 대표직 복귀에 힘을 실었지만 결국 무산됐고, 결국 지난 11월 어도어 사내이사에서 사임하며 하이브를 떠났다.

이렇게 민 전 대표를 떠나보낸 뉴진스 멤버들은 다시 한번 자체적 움직임을 보였고, 내용증명을 통해 어도어와 힘 겨루기를 하다 최후통첩 시한이었던 지난달 28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속계약 해지를 발표했다.

이후 멤버들은 자체 SNS 계정을 개설하며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다만 IP가 어도어에 있기에 법적 분쟁의 소지가 있는 그룹명 뉴진스를 사용하고 있지 않으며, 소속사의 역할이 큰 하니의 비자 문제가 현실적인 족쇄로 남아있어 이들의 향후 활동이 어떻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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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 누리다 음주 운전으로 나락행...김호중→BTS 슈가

지난 5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 일대에서 김호중이 진로 변경 과정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접촉사고를 낸 후 사후 처리 없이 도주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당시 소속사는 김호중의 유흥주점 방문은 인정하면서도 음주 사실은 부인했지만 국과수 감정 결과 음주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에 김호중은 직접 음주 운전 사실을 시인한 뒤 경찰 조사에 임했으나 당시 진행 중이던 공연과 향후 예정된 공연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쳐 공분을 샀다. 심지어 논란이 지속되자 김호중이 모든 활동을 중단한 뒤 자숙하겠다고 밝힌 상황에서도 공연을 강행하겠다고 재차 강조해 질타는 더욱 거세졌다.

여기에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관계자들이 매니저에게 대리 자수를 종용하거나 음주 뺑소니 혐의를 입중해 줄 결정적 증거로 꼽히는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은폐하려 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이를 통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후미조치, 범인도피교사 혐의를 받았지만, 음주 혐의는 제외돼 의문점을 낳았다. 결국 김호중은 지난 11월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 받았고 즉각 항소해 구속 상태에서 항소심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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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에는 방탄소년단(BTS) 슈가가 음주 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타다가 적발됐다. 당시 슈가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27%로 면허 취소 기준인 0.08%를 넘은 만취 상태였다.

적발 후 17일 만에 경찰서에 출석 후 조사에 임한 슈가는 취재진 앞에서도, 팬 소통 커뮤니티를 통해서도 거듭 사과했다. 경찰 조사 후 서울서부지검 형사2부는 음주 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운전한 슈가의 혐의를 약식 기소하면서 정식 재판 대신 벌금 및 과태료로 사건이 일단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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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T 127 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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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에 관대한 SM도 빠르게 손절...NCT 태일, 성범죄로 연예계 '아웃'

지난 8월 SM엔터테인먼트는 돌연 "최근 태일이 성범죄 관련 형사사건에 피소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사실 관계를 파악하던 중 해당 사안이 매우 엄중함을 인지해 더 이상 팀 활동을 이어갈 수 없다고 판단했고, 논의 후 팀 탈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후 그의 혐의는 특수준강간으로 드러났는데, 해당 혐의는 지난 2019년 연예계에 '버닝썬 게이트'로 파문을 일으킨 정준영과 최종훈에게도 적용된 바 있다. 결국 정준영은 징역 5년, 최종훈은 징역 2년 6개월을 복역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태일이 경찰 입건 후에도 뻔뻔하게 생일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팬들과 마주했던 사실이 알려져 더욱 공분을 샀다.

태일의 성범죄 사실이 알려지고 약 2개월이 흐른 시점 태일이 형사 피소 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전해졌고, SM엔터테인먼트는 태일 관련 입장문을 통해 "더 이상 신뢰를 이어갈 수 없다"며 전속계약 해지에 나섰음을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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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 언니' 제시, 정작 미성년자 팬 폭행은 방관?

지난 9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미성년자인 한 팬이 제시에게 사진 촬영을 요청했으나 제시가 이를 거절했고, 제시 주변에 있는 남성이 해당 팬을 폭행해 논란을 빚었다.

사건 정황이 담긴 CCTV에는 제시가 폭행을 말리다가도 그대로 자리를 피해 폭행 방관 논란이 일었다. 이후 피해자는 가해자와 제시, 프로듀서 코알라 등 일행 4명을 폭행 혐의로 경찰 고소했다. 이에 제시는 SNS를 통해 "팬분께서 불의의 피해를 입으신 것에 안타깝게 생각하고 도의적 책임을 느낀다. 가해자가 합당한 처벌을 바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가해자는 처음 본 사람"이라고 해명했다.

이후 팬 폭행 가담 및 범인 은닉 도피 혐의를 받았던 제시는 무혐의를 받아들었지만, 이 과정에서 지난 9월 전속계약을 맺었던 디오디(DOD)를 본인 요청으로 약 한 달 만에 떠나게 됐고, 독립 레이블 언니(UNNI)도 함께 좌절됐다.

평소 '센 언니' 이미지로 대중들과 마주했던 제시도 사람이기에 팬의 사진 촬영은 거절할 수 있고, 폭행 사건이라면 특히 위험할 수 있기에 직접적으로 말리는 것도 무리일 수 있다. 다만 사건 현장에 출동한 경찰들은 제시의 신고가 아닌 피해자의 신고로 등장했다.

충분히 직접 신고하는 등의 방법으로 후속 조치에 나설 수 있었던 만큼 직접적으로 가해를 가한 건 아니더라도 불의 앞에서 센 모습을 보여주지 않은 제시의 모습에 많은 팬이 돌아섰다.

제시는 사과문을 통해 "수천 번, 수만 번 후회했다. 더욱 적극적으로 피해자분을 보호했다면, 바로 경찰서로 갔더라면, 제가 잘못했다"고 후회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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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 용사' 강승윤의 위너 완전체 계획 망쳐버린 송민호의 '복무 태만' 의혹

지난해 3월 24일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복무를 시작했던 송민호가 최근 소집해제를 앞둔 상황에서 복무 태만 의혹에 휩싸였다.

지난 4월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공개된 근황 사진에서 단정하지 못한 용모와 두발 상태로 한 차례 논란이 일었던 것에 이어 최종 근무지였던 마포주민편익시설에서 연가, 병가, 입원 등 다양한 사유로 복무지에 장기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러나 지난 23일에는 이전 근무지였던 마포시설관리공단에서도 복무 태만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송민호와 함께 복무했다는 사회복무요원은 그가 제대로 근무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송민호의 복무 태만 의혹에 관해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아티스트 복무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확인드리기 어렵다"면서도 "다만 병가, 휴가는 규정에 맞춰 사용한 것이며, 사유는 복무 전부터 받던 치료의 연장이었다"고 해명했다.

결국 송민호는 지난 23일 소집해제했지만, 일부 누리꾼은 국민신문고에 송민호의 해당 의혹을 조사해달라 민원을 접수했고, 이에 경찰은 내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이런 송민호의 복무 태만 의혹은 같은 그룹 멤버인 강승윤의 행실과 대비돼 더욱 부각됐다. 그룹 내 유일 현역 복무자였던 강승윤도 지난 19일 전역했는데, 성실한 군 복무로 타의 귀감이 됐기 때문이다.

입대 당시 위너 완전체 계획을 그리며 팬들에게 잠시 작별을 고했던 강승윤의 꿈은 결국 송민호의 복무 태만 의혹으로 좌절할 위기에 놓였다.

사진=MHN스포츠 DB, 연합뉴스,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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