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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아시아 증시 승자는 28% 뛴 대만... '- 8%' 한국은 '꼴찌'

머니투데이 김하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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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아시아 증시 승자는 28% 뛴 대만... '- 8%' 한국은 '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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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안지수 28.85% 올라 아시아 최고… 코스피는 8.03% 빠져 손실폭 최대

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올해 아시아태평양 주식 시장이 대부분 호황을 누린 가운데 한국 증시만 큰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성적 1위는 반도체 황금 랠리를 탄 대만에게 돌아갔다.

23일(현지시간) 미국 CNBC 방송은 올해 첫 거래일부터 이날까지 아시아태평양 11개 국가 주요 주가지수를 비교한 결과 대만 자취안지수가 28.85%의 올라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홍콩 항셍지수(16.63%), 싱가포르 스트레이트타임스지수(15.78%), 일본 닛케이225지수(15.65%), 중국 CSI 300 지수(14.64%)가 뒤를 이었다.

반면 한국의 코스피 지수는 8.03% 하락해 가장 큰 손실을 기록했다. 증시가 하락한 국가는 한국 외에 말레이시아(자카르타종합지수, -2.42%)뿐이었다.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하는 아시아태평양 주가지수 87개 중에서도 코스피의 올해 성적은 76위다. 87위는 코스닥이 차지했는데, 올해 코스닥은 21.62% 급락했다.

CNBC는 이에 대해 "아시아 대부분의 국가는 빠르게 인플레이션을 줄이는 데 성공했고 통화정책 완화 카드를 빠르게 준비한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사 인베스코의 아시아 최고투자책임자인 마이크 시아오는 CNBC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제 통화정책 완화 주기에 들어갔기에 아시아 국가들은 2025년에 금리를 낮출 수 있는 여지가 커질 것"이라고 했다. 통화정책 완화로 추가 상승 모멘텀이 남아있다는 의미다.

특히 기술주 랠리 수혜가 한국을 벗어난 점에 CNBC는 주목했다. 방송은 "한국 정부는 기업가치 상승 프로그램을 도입하려 했지만, 관세 우려와 정치적 혼란이 더해지면서 주가 부양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스트스프링 자산운용의 폴 김은 "미국·중국이 수출 주도형인 한국 경제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정보기술(IT) 하드웨어와 자동차 등 주요 수출업체들이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직 대통령이 탄핵 위기에 내몰린 상황도 증시엔 악재다. CNBC는 "정치적 상황이 투자자들 심리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내년 아시아 증시의 최대 변수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 집권 2기의 정책 변화와 중국 경제의 회복 여부다. 노무라증권은 CNBC에 "트럼프의 정책이 내년 아시아의 성장과 인플레이션 전망을 좌우할 것"이라며 "내년초 관세가 뛰면 인플레이션이 늘고 투자와 성장이 둔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관세와 무역 장벽으로 아시아의 수출이 약해지고 상호보복이 반복되면 지역 내 기업 투자가 지연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노무라증권은 중국에 대해서도 "정부가 경제 성장을 위해 더 많은 부양책을 내놓겠지만 실질적이고 지속가능한 회복 여부는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부동산 시장과 재정 시스템 개선, 복지 지원 강화와 지정학적 긴장 완화 등이 수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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