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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바이든도 구제 못해…'사형 유지' 3명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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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유대인 노린 증오 기반 총기난사범 2명

보스턴 마라톤 테러범도 감형서 제외

뉴시스

[AP/뉴시스]2018년 유대교 회당 총기난사범 그레고리 보어스. (펜실베이니아 교통부 제공) 2024.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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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임기 막판 사형수 감형이 현지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총 37명이 사형에서 가석방 없는 종신형으로 감형됐는데, 여전히 사형수로 남은 이들에도 이목이 쏠린다.

2018년 유대교 회당 총기난사범…"모든 유대인 죽어야" 외쳐


23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번 감형 대상에서 제외된 인물 중 1명은 2018년 피츠버그에서 발생한 유대교 회당(시너고그) 총기난사 사건 범인 로버트 그레고리 보어스다.

40대 백인 남성인 보어스는 사건 당일인 2018년 10월27일 오전 9시50분께 펜실베이니아 피츠버그 소재 트리 오브 라이프 회당에 침입했다. 당시는 아침 예배 시간이었고, 회당 내부에는 75명 정도가 있었다.

콜트 AR-15 반자동 소총과 글록 357 SIG 반자동 권총 등 총 4기의 화기로 무장한 그는 가진 무기를 모두 동원해 총기난사를 시작했다. 총격은 20여 분 동안 이어졌고, 발사 횟수만 67차례였다고 한다.

보어스는 총기난사 도중 "모든 유대인은 죽어야 한다"라고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총격전 끝에 붙잡힌 뒤에도 유대인이 미국인을 대량 학살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한다.

해당 사건으로 총 11명이 사망했다. 보어스는 평소 우파 라디오를 즐겨 들었으며, 유대인이 사탄의 자식들이라고 묘사하거나 다양성 이론이 백인을 배척하고 제거하기 위함이라는 역차별 논리를 펼쳤다고 한다.

뉴시스

[셸비=AP/뉴시스]찰스턴 흑인감리교회 총기난사 사건 범인 다일런 루프가 범행 다음날인 2015년 6월18일 노스캐롤라이나 셸비에서 경찰에 호송되는 모습. 2024.12.24.


2015년 찰스턴 교회 총격범…흑인 9명 죽인 백인우월주의자


역시 사형수 신분을 유지하는 두 번째 인물은 2015년 찰스턴 교회 총격 사건의 범인 다일런 루프다. 그는 범행일인 6월17일 오후 9시께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 소재 이매뉴얼 흑인감리교회에서 발포를 시작했다.

당시 교회 안에서는 교인들이 모여 성경 공부를 하고 있었다. 불과 21세였던 루프는 글록 41 45구경 권총으로 약 5분 동안 범행을 저질렀다. 현장에는 루프 본인을 포함해 총 13명이 있었다.

루프는 총격 직전 흑인 피해자들 사이에 섞여 성경 공부를 하는 시늉을 했으며, 피해자들이 기도를 시작하자 발포했다. 범행 중 "당신들이 우리 여자들을 강간하고 우리나라를 점령하고 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는 해당 발언 외에도 범행 내내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으며, 피해자들에게 "기도하고 싶은가. 내가 기도할 것을 주겠다"라고 반복해 말했다. 그의 범행으로 현장에서 9명이 죽었다. 모두 흑인이었다.

루프가 범행 전 사용하던 온라인 블로그에는 권총과 함께 노예제 찬성 남부연합 깃발을 든 그의 사진이 올라와 있었다고 한다. 아울러 흑인, 유대인, 히스패닉, 동아시아인에 대한 견해를 담은 글도 있었다.

뉴시스

[AP/뉴시스]2013년 보스턴 마라톤 폭탄 테러 사건 용의자 중 한 명인 조하르 차르나예프. 공범이자 형인 타메를란 차르나예프는 경찰과의 추격전 중 사망했다. 2024.12.24.


축제가 비극으로…보스턴 마라톤 폭탄 테러범도 감형 제외


2013년 4월15일 보스턴 마라톤 폭탄 테러 사건을 일으킨 범인 조하르 차르나예프도 이번 감형에서 제외됐다. 그는 불과 19세의 나이에 자신의 형인 타메를란 차르나예프와 함께 축제의 현장을 비극으로 만들었다.

사건은 대회가 거의 끝날 무렵 결승선 부근에서 벌어졌다. 연쇄적인 폭발로 대회 참가자는 물론 관중과 행인들이 크게 다쳤다. 사망자는 6명, 부상자는 무려 281명에 이른다. 사망자 중에는 8세 어린이도 있었다.

체첸 출신의 차르나예프 형제는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 과정에서 미군의 무슬림 공격에 복수하기 위해 범행을 꾸민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범행에는 압력솥을 개조한 자체 제조 폭탄이 사용됐다고 한다.

이들 형제는 보스턴 마라톤 외에 7월4일 미국 독립기념일 행사도 노린 것으로 보인다. 형인 타메를란은 경찰의 추격을 받던 중 총격전으로 사망했으며, 조하르도 한동안 중태에 빠졌었다.

한편 WP에 따르면 미국 전역의 사형수는 2100명 이상이다. 감형 후보였던 40명은 모두 연방 사형수로, 바이든 대통령은 테러리즘 및 증오범죄로 인한 대량 학살을 감형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밝힌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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