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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100번 떨어져도 계속 도전”…에녹은 어떻게 성공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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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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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에녹이 남다른 효심으로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전했다.

에녹은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 이금희 ‘마이금희’에 출연해 뮤지컬 ‘마타하리’ 및 다양한 활동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뮤지컬 ‘마타하리’에 아르망 역으로 처음 합류하게 된 에녹은 "'마타하리'는 초연 기획 단계부터 알고 있었다. 네 번째 시즌에 오기까지 얼마나 힘들었을지를 알고 있기 때문에 사실은 좀 죄송했다"며, "다듬어지고 다듬어져서 이제 꽉 차 있는 하나의 완성품이 된 이 시점에 제가 들어왔다. 살짝 죄송한 마음도 있고, 너무 감사한 마음도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더불어, ‘아르망’ 역에 대해 “어찌 보면 유니콘 같은 존재일 수 있다. 정의롭고 능력도 출중하고 외모적으로도 뛰어났다”며 “그런 걸 다 떠나서 인물이 갖고 있는 가장 큰 핵심 중에 하나는 편견 없고, 선입견 없고, 그냥 있는 사람을 그대로 바라보고 그대로 사랑할 줄 아는 게 인물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심도 있는 캐릭터 해석을 전했다.

에녹은 뮤지컬 ‘마타하리’에 대해 “극적인 삶을 살았던 한 인물이었다. 인간의 기본적인 행복을 꿈꾸는 것이 오히려 힘들었던 그 시기에 그런 꿈을 꾸고, 살고 싶어 했던 인물이기에 (오늘날의 우리에게) 더 큰 위안이 되고 울림이 되는 것 같다”고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공연의) 모든 것들이 이뤄지기 위해 스태프들이 고생을 많이 한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이어 에녹은 뮤지컬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묻자 “학교 선배를 통해 지원했던 뮤지컬 ‘알타보이즈’를 하고 그만둘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 있었다. 그러다 보니까 당장 돈을 벌어야 하고 가족들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데 어떻게 할 수 있을까 하다가 그래도 한 번 맛을 봤던 공연을 해야 하는 거 아닌가 하고 무턱대고 지원을 마음껏 했다”며 “100번 정도 떨어졌다. 그래도 상업 뮤지컬을 한 번 했는데 기본이 없더라. 그래서 조연출도 하고 음향, 조명도 했었다. 실무에서 배우면서 단역을 맡고 하면서 오디션을 계속 봤다”고 털어놨다.

MBN ‘불타는 트롯맨’에 출연하며 트롯을 시작하게 된 에녹은 “고민 안 했다. 부모님의 바람이었기 때문에 했었다”며 “지나가는 말씀으로 ‘우리 아들도 저런 음악 했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말을 했었다. 뮤지컬도 좋아하시지만 두 분 다 워낙 트롯을 좋아하신다. 어느 정도 나이 먹으면서 ‘그거 한 번 못 해드리나?’라는 생각이 들었었다”고 말해 남다른 효심으로 감동을 줬다.

그는 “부모님께서도 출연을 모르고 계셨다. 방송 나가기 전 날 말씀드렸다. 선물로서 해드려도 되지 않나 생각이 들었고,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하게 됐다”며 “제게도 약간의 자극이 필요했다. 새로운 것을 맛보고, 새로운 걸 보고 ‘경험해 봐도 되지 않아?’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에녹은 트로트 가수로서 활동에 대해 ”좁은 세상만 보고 있었던 거다. 이렇게 깊이 있는 음악이라는 것도 새롭게 알게 됐다. 모든 순간이 새로운 경험이었고 새로운 공부였고, 행운이다. 2년 동안 대학원에 간 것 같은 기분이었다. 공부를 이렇게 지독하게 할 수 있구나 하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특히, 에녹은 “뮤지컬 ‘마타하리’를 관람하기 위해 3대가 함께 오셨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너무 고무적이고 감사한 일이었다”며, “에녹의 아르망은 어찌 보면 이번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 아무래도 에녹의 아르망은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 그만큼 희귀하다. 꼭 보셔야 한다. 놓치지 마세요”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뮤지컬, 트롯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 등을 다양한 무대를 통해 매번 색다른 매력으로 좌중을 압도하는 에녹은 매주 화요일 밤 MBN ‘현역가왕2’에서 만날 수 있으며, LG아트센터 서울, LG SIGNATURE 홀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마타하리’에서 남자 주인공 ‘아르망’ 역을 맡아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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