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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동률이 이르게 떠난 故 서동욱을 추억했다.
22일 김동률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몇 번을 지우고 지우다가 겨우 쓴다”라며 장문의 글을 남겼다.
김동률은 “너를 보내고 온 다음 날 오롯이 혼자서 너를 그리워하고 있다. 왜 장례식은 삼일뿐일까”라며 “너를 빼고 나의 청춘이 존재할 수 있을까? 고등학교, 대학교, 군대, 그리고 전람회. 우리가 가장 젊고 아름답고 빛나던 때, 우리는 늘 함께했다”라고 추억했다.
이어 “내가 너무 사랑하고 존경하던 너. 그래서 전람회를 마치고 널 보낼 때 하나도 미안하지 않았단다. 나의 기대에 부응하듯, 너는 너무 멋지게 전설을 써 내려 갔지”라며 “내가 너무 힘들어서 무너질 때면, 너는 늘 내 곁에 있었다. 네가 힘들 때도 내가 네 옆에 있었길 바란다. 그러지 못했던 순간이 있었다면 너무너무 미안하다”라고 적었다.
김동률은 “너무 일찍 나를 떠나서 너무너무 화가 나고 원망스럽구나. 너의 빈자리를 내가 무엇으로 어떻게 채우라고 나쁜 자식”이라며 “너무너무 보고 싶다 동욱아. 사랑하고 미안하고 고맙다”라고 고인을 그리워했다.
특히 김동률은 전람회의 노래 ‘떠나보내다’의 가사를 공유하며 고인을 추억했다. “그곳에 기다리면 언젠가 날 볼 수 있냐고 / 난 알았네 세상의 끝은 지금이란 걸 / 하지만 나는 말해 주었네 / 그곳은 아마도 별이 지지 않을 거라”라는 가사가 보는 이들에게 뭉클함을 안겼다.
한편 고인은 지난 18일 지병으로 생을 마감했다. 향년 50세의 짧은 일기였다. 이후 전날인 21일 오전 가족과 지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에 들었다.
고인은 1993년 연세대 재학 시절 오랜 절친 김동률과 전람회를 결성해 MBC ‘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가요계에 등장했다. 1997년 해체 당시까지 총 세 장의 앨범을 남겼다.
1997년 석 장의 앨범을 남기고 해체한 뒤에는 기업인으로 변신해 활약을 이어갔다. 최근까지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로 활동했다.
[이투데이/한은수 (online@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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