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F, WTA 등 테니스 관련 4개 단체가 만든 트리트 매트릭스 조사 결과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각종 소셜 미디어에 게재되는 테니스 관련 폭력적 게시글 또는 악성 댓글을 올린 사람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스포츠 도박으로 돈을 잃은 사람들이며, 이들이 올린 악플들의 내용은 대부분이 성희롱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22일 BBC, ESPN 등 외신에 따르면 국제테니스연맹(ITF),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윔블던, US오픈 등 4개 단체가 만든 인공 지능 시스템 '트리트 매트릭스'는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인스타그램, 틱톡, 유튜브, 페이스북, 엑스 등 주요 소셜 미디어의 테니스 선수들 계정에 달린 댓글 250만 건 가운데 테니스 관련 악플 약 1만 2천건을 조사했다.
그 결과 약 48%가 스포츠 도박으로 돈을 잃은 사람들이 악플의 범인으로, 이들이 올린 악플들은 성희롱에 해당하는 내용이 가장 많았다.
사진: 빅토리아 아자렌카 소셜미디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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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과 2013년 호주오픈 챔피언으로, WTA 선수 협의회의 오랜 회원이자, 전 세계 랭킹 1위 빅토리야 아자란카(벨라루스)는 "이런 플랫폼들은 우리 생활의 일부가 되었는데, 이런 혐오스러운 글들을 참아야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한국계 톱 랭커 제시카 페굴라(미국)는 ""끊임없는 죽음의 위협과 가족에 대한 위협이 요즘은 흔한 일"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39개 언어로 작동하며, ITF 월드 테니스 투어에 참가하는 7,739명의 선수와 WTA투어에 참가하는 563명의 선수를 보호하고 있는 트리트 매트릭스 시스템은 이번 테니스 관련 댓글을 분석한 결과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위반한 게시물에 대해서는 해당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 관련 내용을 삭제하도록 했고, 심각한 경우에는 전체 계정을 삭제하도록 했다.
특히 정도가 심한 악플을 올린 15개의 계정을 확인해 법적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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