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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이슈 세계 금리 흐름

미국 금리인하에도 엔/달러 다시 160엔 근처로…일본 일단 구두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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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달러 환율이 급등세를 타면서 일본 정부가 구두 개입에 나섰다. 시장에선 엔/달러 환율이 다시 160엔대를 찍을 수 있단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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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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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니혼게이자이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엔/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57.93엔까지 뛰었다. 7월 이후 5개월 만의 최고치다. 엔화가 달러를 상대로 그만큼 가치가 떨어졌단 의미다.

하루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도 추가 완화를 서두르지 않겠단 뜻을 시사하고 금리 상승 국면에 있는 일본은행은 추가 긴축에 신중한 태도를 보인 영향이다. 시장 일각에선 연준의 금리 인하가 끝났을지 모른다는 전망이 제기됐고 일본은행의 금리인상 시점이 1월에서 더 뒤로 밀릴 수 있단 관측이 나왔다. 소니파이낸셜그룹의 오가마 마키 수석 애널리스트는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이가 더 줄어들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에 엔을 팔고 달러를 사는 움직임이 가속됐다"고 설명했다.

급격한 엔저에 일본 정부는 구두 개입에 나섰다. 가토 가쓰노부 일본 재무상은 이날 내각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엔저 움직임을 두고 "투기적 동향을 포함한 환율 동향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지나친 움직임에 대해선 적절한 대응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외환시장에선 일방적이고 급격한 움직임이 보인다"면서 "환율은 경제 펀더멘털을 반영해 안정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재무상 발언이 나온 뒤 엔/달러 환율은 157엔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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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달러 환율 1년 추이/사진=인베스팅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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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선 엔저가 더 진행될 수 있단 관측이 나온다. 미쓰이스미토모은행의 나타니 타게루 외환 트레이더는 엔화를 둘러싼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엔/달러 상한이 160엔 정도로 인식됐지만 앞으로 160엔이 뚫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일본 당국이 다시 시장 개입에 나설지도 주목된다. 지난 4월 엔/달러 환율이 34년 만에 160엔을 돌파하자 일본 금융당국은 시장 거래가 적은 골든위크를 이용해 약 6조엔을 투입하는 시장 개입에 나선 바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연말연시 시장 참가자들이 휴가에 들어가 유동성이 줄어든다는 점에서 4월 시장 개입 때와 공통점이 있다고 짚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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