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인터뷰] 극 중 윤선해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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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배우 김민하가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조명가게'에서 윤선해로 분해 성별과 나이 그리고 생과 사를 초월한 사랑을 선보인 소감을 이야기했다.
배우 김민하는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조명가게'(극본 강풀/연출 김희원) 관련해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눴다.
'조명가게'는 조명을 파는 가게를 통해 이승과 저승이 연결돼 산자와 망자의 이야기가 교차한다는 내용을 그린 작품으로 지난 4일부터 18일까지 8부작 전편 공개됐다. '조명가게'는 산 자와 죽은 자의 경계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려는 인류애 가득한 이야기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조명가게'는 배우 김희원의 첫 시리즈 연출작으로 연기자 주지훈, 박보영, 김설현, 배성우, 엄태구, 이정은, 김민하, 박혁권, 김대명, 신은수, 김선화, 김기해 등이 출연한다.
김민하는 극 중에서 시나리오 작가이자 낯선 집에서 기묘한 상황으로 공포에 휩싸이는 윤선해 역을 맡았다. 윤선해는 박혜원(김선화 분)과 초월한 사랑을 하는 인물로, 극 후반부 선해의 마지막 선택이 모두에게 반전을 안기며 진한 울림을 선사한다.
김민하와 대화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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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가게'를 어떻게 봤나.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생동감 있었고 다른 스토리의 에피소드가 나올 때 몰입됐다. 관객으로 더 느낄 수 있었다. 완전 깜짝 놀라면서 봤다.
-김희원 배우를 감독으로 만났는데 어땠나.
▶저는 '바퀴달린 집'에서 예능으로 보고 김희원 선배의 연기를 스크린으로만 봤다. 감독님으로서는 어떨까에 대한 궁금증이 많았다. 너무 그대로고 너무 열정적이었다. 준비도 오랜 기간 하셨고 현장에서 저를 너무 믿어주시고 제가 연기하는 것을 존중해 주셔서 감사했다.
-앞서 윤선해 캐릭터가 어렵다고 했다. 퀴어여서 더 그랬을 것 같은데 부담감은 없었나.
▶퀴어여서 부담이 있지는 않았다. 그냥 사랑의 관점으로만 봤고 계속 혜원에 대한 마음과 내가 저질렀던 말들에 대한 죄책감, 감정에 더 집중했다. 다만 퀴어와 모두가 반대하는 사랑에 대한 상황이 있어서 선해의 색을 입히는 것이 어렵지는 않았다.
-선해의 선택에 공감했나.
▶기본적으로 선해를 처음 만날 때 공감이 안 되거나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없었다. 선해가 선택하기까지 과정이 결국 정리가 안되기는 했다. 어떻게 이 마음을 먹을까에 대해 고민했다. 이런 선택을 언제 한 것일까. 이런 궁금증이 계속 생겼다. 그런데 저 같아도 그러지 않을까 생각했다. 댓글 중에 '거기서는 눈치 보지 말고 마음껏 사랑해'라는 댓글이 있었는데 너무 와닿았다.
-선해의 선택이 공감이 된다고 하셨는데 '사랑 때문에 이것까지 해봤다'하는 게 있나.
▶별의별 짓을 다 했다. 주마등처럼 스쳐 간다. 고등학교 때 첫사랑이 있었는데 그 친구와 헤어지고 4교시 내내 엉엉 울었다. 집 가면서도 울고, 너무 보고 싶었다. 성인이 되고 나서도 그런 사랑을 많이 했다. 그런 사랑을 많이 한 게 저의 양분이다. 이 사람을 너무 사랑해서 내가 처음 보는 내 모습을 보고, 연애하고 사랑하면서 나를 많이 알아갔다. 그때 당시에도 느낀 게 이제는 나를 온전히 사랑해 주는 사람을 만나는 게 좋지 않나였다. 예전에는 내가 다 맞추려고 하고 내가 변화하려고 했다. 그러면서 나도 내 자신을 조금 더 사랑할 수 있게 됐다. 나 자신을 좀 더 온전히 사랑해야 다른 사람도 사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파친코', '조명가게'에서 개성있으면서도 아름다운 외모로 호평을 받았는데 소감은.
▶저는 제 외모를 보면서 별 생각은 안 한다. 이렇게 이야기해 주시면 자존감이 많이 올라간다. 예전에 오디션을 보러 다니면 '성형수술해라', '주근깨 없애라' 등등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나는 연기에 적합하지 않은 외모인가?' 생각할 때도 있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나는 나만의 장점이 있다고 생각했다. 항상 느끼지만 타이밍도 잘 맞고 흐름도 잘 맞아서 예쁘게 봐주시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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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얼굴의 매력은 뭐라고 생각하나.
▶텅 빈 느낌이 주는 매력이 있다. 강하지 않고 스케치북 같은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처음 연기를 권했던 게 설경구 배우라고, 이번에는 설경구 선배의 피드백은 없었나.
▶이번에는 송윤아 언니가 연락을 주셨다. 항상 (송)윤아 언니는 제 작품이 나오면 전화주고 솔직한 피드백을 주신다. 윤아 언니에게 문자가 왔다. 너무 잘 봤고 대단하고 대견하다고 하더라. 하트 뿅뿅 이렇게 문자가 왔다. 그런 문자를 받을 때마다 벅차다.
ahneunjae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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