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이어 연속 동결...이달 美 금리 인하에도 돈 풀기 기조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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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9월 28일 중국 베이징에서 촬영된 인민은행 본부.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경기 불황을 겪고 있는 중국이 지난달에 이어 또다시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동결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이 이달 미국의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환율 방어보다 경기 부양에 집중한다고 분석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0일 주택담보대출 기준이 되는 5년물 LPR를 3.6%로, 일반 대출 기준 역할을 하는 1년물 LPR를 3.1%로 각각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10월에 5년물과 1년물 LPR을 각각 0.25%p 내린 다음 지난달 동결했다. CNBC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지난 18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p 인하했지만 인민은행의 돈 풀기 전략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일본 미즈호 증권의 파진 아자름 미국 법인 증권 거래 상무이사는 인민은행이 환율 방어에 뛰어들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중국과 같은 신흥시장은 외국인 투자 자금 이탈을 막기 위해 미국보다 높은 금리를 유지하는 경향이 있다. 위안 가치는 이날 장중 전일 대비 약 0.03% 내려간 달러당 7.29위안 수준으로 거래되었다.
중국 공산당은 지난 9일 중앙 정치국 회의에서 2011년 이래 유지해온 '적극적 재정정책과 온건한 통화정책' 기조를 '더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적절히 완화적인 통화정책'으로 바꾸기로 결정하면서 경기 부양을 위한 추가적인 돈 풀기 전략을 예고했다. 일본 금융그룹 노무라는 최근 보고서에서 인민은행이 내년 1·4분기와 2·4분기에 1·5년물 LPR 모두를 각각 0.15%p씩 연달아 낮춘다고 예상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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