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는 키움에 2025 드래프트 1라운드와 4라운드 지명권, 현금 10억원을 주고 투수 조상우를 영입하는 트레이드를 실시했다. / OSEN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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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불펜 보강을 위해 트레이드 버튼을 눌렀다. 올 시즌 중반에 트레이드 루머가 돌던 키움 마무리 조상우(30)를 트레이드로 영입한 것.
KIA는 19일 키움 히어로즈에 2026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와 4라운드 지명권, 현금 10억원을 내주고 투수 조상우를 데려오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조상우는 2013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히어로즈에 입단했고, 불펜 투수로 활약하다 사회복무요원(2022~2023년)으로 군 대체복무를 마치고 올 시즌 복귀했다.
2020시즌에는 53경기 5승 3패 33세이브 평균자책점 2.15를 기록하며 세이브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올 시즌 44경기(39⅔이닝) 등판해 1패 6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어깨 부상으로 8월 10일 한화전 이후 등판하지 못하고 재활을 하다가 시즌을 마쳤다.
프로 통산 9시즌 동안 343경기에 출장해 33승 25패 54홀드 88세이브, 평균자책점 3.11을 기록했다. 지난 2015년과 2019년 프리미어 12, 2020 도쿄 올림픽 국가대표로 활약하기도 했다.
키움에서 KIA로 트레이드된 투수 조상우 / OSEN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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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보강이 절실했던 KIA, 주축 선수를 트레이드 하며 지명권과 유망주를 얻어온 키움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다. 이번 트레이드는 KIA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양 구단 단장은 골든글러브와 단장 회의에서 만나 트레이드에 대해 논의하며 합의점을 찾았다.
통합 우승을 차지한 KIA는 시즌이 끝나고 FA 투수 장현식을 붙잡는데 실패했다. 필승조 장현식은 LG와 4년 총액 52억원(계약금 16억원, 연봉 총액 56억원) 계약을 맺으며 KIA를 떠났다.
2021년 홀드왕(34개)을 차지한 장현식은 올해 75경기(75⅓이닝) 5승 4패 16홀드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하며 필승조로 활약했다. 불펜 평균자책점 6위로 무너진 LG가 옵션 없이 52억 전액 보장 계약으로 장현식 영입전의 승자가 됐다. 장현식이 이번 FA 시장에서 특급 불펜투수였다. 장현식을 놓친 KIA는 트레이드로 조상우를 영입해 장현식 빈 자리를 메웠다.
LG 트윈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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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관계자는 “현장과 불펜 보강 필요성에 대해 공감해 이번 트레이드를 추진했다. 조상우는 150km대의 빠른공과 예리한 슬라이더가 주무기이며, 스플리터,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겸비하고 있는 검증된 투수이다. 그동안 KBO리그 및 국제대회에서 필승조로 활약한 만큼 향후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G는 2023시즌 7월 선발 최원태를 영입하기 위해 특급 유망주 이주형, 신인 투수 김동규 그리고 2024 드래프트 라운드 지명권을 내줬다. 이후 키움은 1라운드 지명권으로 투수 전준표를 지명했다.
키움에서 KIA로 트레이드된 투수 조상우 / OSEN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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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은 서비스 타임이 1년 남은 조상우가 내년 시즌이 끝나고 FA가 되면 붙잡을 자금 여유가 없다. 이정후에 이어 김혜성도 포스팅으로 미국으로 진출시킬 키움은 내년 확실한 리빌딩 시즌으로 방향을 잡았다.
특급 마무리를 1년 쓰고 FA 보상선수와 보상금을 받고 놓치는 것 보다는 지명권과 현금을 받는 실리적인 선택을 했다. 키움 구단은 트레이드 발표 후에 “이번 트레이드로 구단은 2026년 상위 라운드 지명권을 확보함으로써 팀의 미래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며 “최근 2년 동안 유망하고 재능 있는 젊은 선수들을 다수 확보하며, 팀의 미래를 위한 준비를 착실히 해나가고 있다”고 팀 운영의 방향성을 밝혔다.
키움에서 KIA로 트레이드된 투수 조상우 / OSEN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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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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