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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래시포드 넌 뭐야?" 아모림, 언론플레이에 폭발!…"나랑 면담부터 했어야지"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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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끄는 후벵 아모림 감독인 언론 플레이를 한 마커스 래시포드에게 불쾌감을 드러냈다.

글로벌 축구매체 '골닷컴'은 19일(한국시간) "후벵 아모림은 클럽을 떠나고 싶다고 공개적으로 의사를 밝힌 마커스 래시포드에게 경고를 보냈다"라고 보도했다.

아모림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오는 20일 오전 5시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토트넘 홋스퍼와 2024-25시즌 카라바오컵 8강 원정 경기를 치른다.

토트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아모림 감독은 19일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는데, 매체에 따르면 이날 기자회견에서 래시포드의 미래에 대한 질문이 무려 16개나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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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자랑하는 유스 출신 프랜차이즈 스타에서 문제아로 전락한 래시포드는 최근 클럽를 떠나는 게 확실시되고 있다. 그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새로운 도전을 원한다고 밝히면서 이적 가능성을 시사했다.

래시포드는 최근 영국 유력지 '타임즈'에서 활동하는 헨리 윈터와의 인터뷰에서 "이제는 새로운 도전을 준비할 때"라면서 "개인적으로 나는 새로운 도전과 다음 단계를 준비할 때라고 생각한다. 내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날 때 팀에 대한 악감정은 없을 것이다. 내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대해 나쁜 이야기를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상황이 나쁘다는 걸 안다면 그 상황을 악화시키고 싶은 마음은 없다. 지금까지 다른 선수들이 팀을 떠날 때 어떻게 떠났는지 안다. 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더라도 나쁜 인상을 남기고 떠날 생각은 없다고 이야기했다.

더불어 "지금은 내 커리어의 절반 정도에 도달한 상태다. 나는 내 전성기가 지금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나는 지금까지 프리미어리그에서 9년을 보냈고 그 시간들을 통해 많은 것들을 배웠다. 그 경험은 나를 선수이자 사람으로서 성장하도록 도와줬다. 그래서 후회는 없고, 앞으로도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보낸 시간을 후회하지 않을 거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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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시포드가 공개적으로 이적을 고려하고 있다고 발언한 후 그의 미래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래시포드의 발언 후 아모림 감독에게 질문 폭탄이 쏟아졌는데, 그는 자신과 상의도 없이 언론과 인터뷰를 진행한 래시포드에게 불쾌감을 드러냈다.

매체에 따르면 아모림 감독은 "나였다면 아마 감독과 이야기를 나눴을 거다"라며 래시포드의 행보에 동의하지 않았다.

매체도 "아모람 감독은 래시포드의 발언으로 인한 후폭풍을 관리하는 것이 어려웠다고 인정했다"라며 "그는 래시포드가 질병으로 인해 월요일에 훈련을 하지 않았고, 화요일은 선수들의 휴일이었기에 아직 래시포드와 면담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라고 설명했다.

아모림 감독은 이어 "지금 내 초점은 선수들에게 맞춰져 있다. 선수 개인이 아닌 팀에 집중하자"라며 "내가 말하고 싶은 건 팀이 선수보다 중요하다는 거다. 우린 적절한 시기에 이 문제를 평가할 거다"라며 래시포드 개인에게 초점을 맞추지 않을 거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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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시포드가 감독과 면담을 하기 보다 언론을 통해 입장을 드러내 아모림 감독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면서 래시포드의 맨유 커리어는 조만간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

래시포드는 7살 때부터 맨유에서만 뛴 클럽 로컬 보이 중 한 명이다. 2016년 2월 1군 무대에 데뷔한 후 그는 현재까지 1군 경기에서 통산 426경기에 출전해 138골 63도움을 기록 중이다.

2022-23시즌엔 모든 대회에서 56경기에 나와 30골을 터트려 맨유와 2028년 6월까지 재계약했다. 새 계약을 맺으면서 주급도 30만 파운드(약 5억 5500만원)로 인상됐다. 연봉으로 환산하면 1560만 파운드(약 285억원)에 육박한다.

그러나 래시포드는 재계약 후 구단에 기대에 전혀 미치지 못했다. 지난 시즌 래시포드의 성적은 43경기 8골 5도움이다. 2022-23시즌에 리그에서만 17골 5도움을 기록했지만, 재계약을 맺은 후 2023-24시즌 한 해 동안 리그에서 7골 2도움을 올리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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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도 리그에서 15경기 4골 1도움만 기록해 부진이 이어지면서 맨유에서 방출될 가능성이 떠올랐다.

맨유가 팀 유스 출신 프랜차이즈 스타인 래시포드 매각을 결정한 이유는 래시포드가 구단 내부 문화 형성에 방해가 되는 요소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 래시포드는 최근 경기장 안팎에서 잡음을 일으켰다. 경기장 안에서는 성실하지 않은 태도로 팬들의 비판을 샀으며, 밖에서는 시즌 도중 지인들과 새벽까지 음주를 즐기다 훈련에 지각하는 등의 문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맨유는 내부적으로 래시포드의 이러한 행동들이 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클럽을 변화시키기 위한 문화적 변화의 일환으로 래시포드를 매물로 내놓았다. 짐 래트클리프 경은 1월에 래시포드를 원하는 팀이 나타나면 래시포드를 위한 손실을 줄일 준비가 되어 있다"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빠르면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래시포드를 매각할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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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방송사 '스카이 스포츠' 역시 "마커스 래시포드는 아모림 감독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지 못했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자신의 미래를 위해 싸우고 있다. 래시포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의 미래에 직면해 있으며, 그의 상태가 좋아지지 않는다면 구단과 선수의 관계는 끝날 것"이라며 같은 소식을 전했다.

래시포드의 이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그의 차기 행선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현 시점에서 래시포드를 영입할 만한 곳은 사우디아라비아뿐인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사우디 프로리그 상위 4개 클럽인 알이티하드, 알힐랄, 알나스르, 알 아흘리가 래시포드에게 관심을 가질 것"이라며 "사우디 국부펀드(PIF) 소유 클럽이 아니지만 새로 승격한 알카디아도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어 래시포드를 원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큰 걸림돌은 래시포드가 유럽을 떠나는 걸 꺼려하는 것"이라며 "래시포드의 연봉과 2028년까지 유효한 계약을 고려할 때, 맨유가 정한 이적료를 내려고 래시포드를 감당할 수 있는 구단은 거의 없다"라며 유럽 클럽 중 현재 래시포드를 원하는 팀은 없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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