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하 속도 조절을 시사하면서 뉴욕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국내 증시도 대폭 하락 출발했다. 코스피는 57.88포인트(2.33%) 내린 2426.55로 장을 시작했고 코스닥도 15포인트 이상 하락 출발했다.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 룸에 각종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허영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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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48.50포인트(1.95%) 내린 2435.93에 거래를 종료했다. 지난 10일 이후 7거래일 만에 다시 2440선 밑으로 밀렸다.
간밤 미국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진행된 가운데 Fed의 금리인하 속도조절과 미국 증시 급락 영향으로 풀이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341억원, 5074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8026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실적 전망치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삼성전자(-3.28%)와 SK하이닉스(-4.63%) 등 반도체주가 크게 내렸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셀트리온, 기아, NAVER, 신한지주, POSCO홀딩스 등이 1~3%대 약세 마감했다. HD현대중공업만 5% 넘게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13.21포인트(1.89%) 떨어진 684.36에 마감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138억원, 199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리가켐바이오(-7.13%), 삼천당제약(-5.00%), 알테오젠(-3.54%), 셀트리온제약(-3.32%) 등의 크게 떨어졌다. 파마리서치(2.38%), JYP Ent.(1.69%), 클래시스(1.46%) 등은 상승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미 물가 전망치도 상향, 향후 금리인하는 더욱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 여파에 국내 증시도 2%대 급락 출발했다"며 "달러원 환율이 2009년 금융위기 후 15년 만에 처음으로 1450원을 돌파하면서 지수 하방 압력이 강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로 전환했다. 특히 코스피 선물 순매도 규모는 6000억원을 상회했다"고 분석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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