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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출마 선언한 정몽규 "4선이 마지막, 공개 토론 가능해"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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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정몽규 회장 / 사진=팽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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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4선 도전을 공식 선언한 것과 더불어 향후 계획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정몽규 회장은 19일 오후 2시 서울 포니정재단 빌딩 1층 컨퍼런스홀에서 제 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정몽규 회장은 "마지막 임기 동안 다음 축구협회 회장 인재를 많이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5연임) 가능성은 없다"라고 말했다.

또한 허정무 후보자와 신문선 후보자가 요구한 토론 역시 가능하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이하 정몽규 회장과의 일문 일답이다.

Q. 그동안 여러 논란들이 있었고, 이 과정에서 정부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몇 가지 지적을 했다. 또한 정몽규 회장과 일부 협회 의원들을 직무 정지 처분을 했다. 이에 대한 견해는?

지난 1년 동안 특히 최근 몇 개월 동안 협회 운영에 대해 미진한 부분이 있어서 많은 질책을 받고 많은 공부를 했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무엇을 개선해야 되는지 많은 고민을 했다. 제가 질책 받는 것은 괜찮으나 경기장에서 감독과 선수들의 경기력에 영향이 미치는 것이 상당히 안타깝다.

Q. 세 번째 임기를 마치시는 과정에 있는데, 임기에 대한 평가는?

천안 종합센터가 내년쯤 완공이 된다. 매우 중요한 시점이고, 디비전 시스템에 있어서도 아직 완결됐다고 할 수 없다. 이런 과정에서 이 계획들이 틀어지면 후퇴할 가능성이 있으니 이를 어느 정도 완성시키는 것에 더 책임감을 느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여러가지 힘들지만, 다시 이렇게 자리에 섰다.

Q. 팬들은 정몽규 회장이 다시 도전을 하지 않길 바란다.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하고 있는지? 또한 문체부에서도 정몽규 회장의 직무가 끝났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만약에 4선에 성공하더라도 예산 삭감과 같은 부분에서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축구 관계자 여러분들은 '제가 계속 마무리해야 되지 않나' 이런 의견을 많이 주셨다. 팬 여러분들이 여러가지 걱정하실 거 또 우려하는 것들 충분히 이해한다. 문체부는 잘 설득할 생각이다. 그리고 문체부와는 월드컵 분담금, 아시안컵 유치에 관해서 오해가 있었다.

Q, 천안축구센터 건립이나 디비전 시리즈를 완성하는 건 상당히 중요한 일이다. 이를 꼭 정몽규가 해야만 한다는 이유가 있을까? 그리고 이번 4선 도전이 마지막인가?

누구만 해야 된다는 건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 회사가 700억, 천안시가 2000억을 투자하는 등 여러 곳에서 이미 투자를 했고, 상당히 많이 완성됐다. 또한 자금적인 부분이나 중계권 협상도 잘마쳤다. 이런 부분들은 충분히 객관적으로 검증이 됐고, 제가 한다면 문체부에 잘 설명드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제가 당선이 된다면 마지막 임기 동안 다음 축구협회장 할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제가 여기서 더 할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한다.

Q. 여러 지적 중 하나는 정몽규 회장ㅇ이 있는 동안 업무 프로세스 과정에서 절차가 지켜지지 않고, 정몽규 회장의 의견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 없다는 비판이나 평가가 있다. 이에 대한 해결방안은?

업무 프로세스나 규정 문제는 매년 대한체육회의 감사를 받아왔따. 한 해 빼고는 모두 최우수급을 받았다. 문체부가 업무 감사에서 지적했듯 저희가 그런 규정을 빨리빨리 업그레이드 안 하고 미진한 부분에 대해선 앞으로 개선해야 될 거라 생각하고, 앞으로 이런 일은 다시 없지 않도록 하겠다.

Q. 출마하는 과정에서 협회 내부의 직원들 사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많았던 것 같다. 만약 다음 일을 또 하게 된다면 협회 직원들이랑 같이 힘을 모아서 해야 할텐데, 내부에서 나오는 비판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지?

내부의 비판에 대해선 저희가 미비한 점이 있거나 제가 잘못한 부분이 있어서 많이 지적받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반성한 부분이 있는데, 제가 기본이 기업인이기 때문에 소통보다는 효율을 더 강조했다. 이 부분이 패착이었던 것 같다. 앞으로는 더 소통할 생각이다.

Q, 현재 축구인들이 일련의 사태를 거치면서 두동강, 세동강으로 나뉜 상태다. 그러다 보니 대중적으로 영향력 있는 인물들도 축구 행정에 참여를 꺼리는 현상이 많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투표를 하게 되면 항상 이편, 저편 나뉘게 된다고 생각한다. 다만 어떻게 화합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참여하지 않는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한다. 그런 부분을 어떻게 잘 설득하는 지가 축구협회를 잘 이끌어갈 수 잇는 성공의 열쇠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Q. 축구협회장 출마 의사를 밝힌 허정무 전 대표팀 감독이나 신문선 교수 등이 지금 정몽규 회장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여러 차례 내고 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지?

선거 과정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그중에서도 상당히 일리 있는 부분도 있을거라 생각한다. 허정무 감독은 남아공 월드컵 원정 16강 등을 최초로 기록한 아주 훌륭한 감독이시고, 신문선 후보자는 상당히 열정적인 해설위원으로 알고 있다. 비판에 대해선 열심히 듣고, 잘못된 부분에 대해선 받아들이려고 하고 있다.

Q. 당선된다면 마지막 임기 동안 다음 협회장을 할 인재를 후보로 양성하는 것도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는데, 구체적인 계획이 궁금하다.

박지성, 이영표, 이동국 등 여러 스타들이 있다. 함께 회의를 같이 하고, 축구 감독으로서의 경험뿐만이 아니라 행정에서도 참여하고 이해했으면 한다.

Q. 카타르에는 아스파이어라는 세계적인 센터가 있다. 천안 축구센터는 여기에 버금가는 시설이라고 들었는데, 실현된다면 스포츠 산업의 새로운 수익 모델이 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다만 그 구체적인 목표 및 방법이 좀 궁금하다.

AFC 회장과 FIFA 회장이 한국에 왔을 때 천안 축구센터에 방문했고, 자세히 설명드렸더니 큰 관심을 가지셨다. 천안 축구센터는 지방자치제와 축구협회의 굉장히 재미있는 모델이라고 생각된다. 또한 카타르의 아스파이어 센터를 제외하곤 아시아에 이정도 규모의 센터는 없다. FIFA나 AFC에서도 이 곳에서 심판 아카데미나 지도자 강의를 하겠다고 말했다.

Q. 출마를 선언한 허정무 후보자와 신문선 후보자가 공개 토론 같은 것도 제안했다. 이에 응할 생각이 있는지?

다른 분들의 공약이 발표된 다음엔 얼마든지 공개 토론을 할 생각이 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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