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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창단 30주년 HL 안양, ‘다시 뛰는 한국 아이스하키’ 비전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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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우충원 기자] ‘아시아 최고 명문 저력으로 침체기 한국 아이스하키 중흥’ 각오

국내 유일의 남자 아이스하키 실업팀 HL 안양이 창단 30주년을 맞아 침체된 한국 아이스하키 부흥의 디딤돌을 놓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본선과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월드챔피언십(세계선수권 톱 디비전) 출전 등을 바탕으로 세계 랭킹 16위까지 올라선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한국 아이스하키가 재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들겠다는 것이 HL 안양의 포부다.

1994년 12월 22일 창단한 HL 안양은 비인기 종목의 한계를 극복하고 한국 아이스하키의 새로운 지평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빈약한 저변과 부족한 시설 등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굳건한 의지와 지속적인 투자로 한국 아이스하키의 발전을 이끌어왔다. .

특히 2003년 출범한 일본과의 국가연합리그인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에서 눈부신 성과를 이뤘다.

2009~10 시즌 첫 정상 등극을 시작으로 총 8차례 챔피언(2010, 2011, 2016, 2017, 2018, 2020, 2023, 2024)에 올랐고 6명의 정규리그 MVP(패트릭 마르티넥, 브락 라던스키, 마이크 테스트위드, 김기성, 김상욱, 이총민)를 탄생시켰다. HL 안양이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에서 쌓아 올린 금자탑은 2010년 33위에 불과했던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세계 랭킹이 2018년 16위까지 치솟는 원동력이 됐다.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얻은 3골 모두 HL 안양 소속(조민호, 브락 라던스키, 안진휘)이 터트렸고 25명의 평창 올림픽 로스터 가운데 19명이 HL 안양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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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을 정점으로 한국 아이스하키는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게다가 2020년 덮친 코비드 19 팬데믹으로 한국 아이스하키 저변은 급격히 위축됐다. 그러나 HL 안양은 2년 7개월간의 코비드 팬데믹 휴지기를 거친 끝에 재개된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에서 2023년, 2024년 거푸 정상에 오르며 명가의 저력을 확인시켰다.

한국 아이스하키의 젖줄이자 버팀목 역할을 해온 HL 안양은 이제 창단 30주년을 기점으로 중흥의 기폭제가 되겠다는 각오다. 특히 최근 급속히 늘고 있는 유소년 아이스하키 인구를 성장 동력으로 키울 수 있는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그 기반이 될 전용 시설 확충에 전력을 쏟겠다는 목표다. 시설 확보 목표를 달성한 후 이를 바탕으로 성장 5대 요소(시설, 지도자, 유소년 프로그램, 저변, 대중화)를 지속 유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HL 안양의 비전이다.

HL 안양은 창단 30주년을 맞아 21일과 22일 안양아이스아레나에서 닛코 아이스벅스를 상대로 2024-2025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 홈 2연전을 치른다. 16경기에서 승점 37을 기록, 선두를 달리고 있는 HL 안양은 아이스벅스전 2연승으로 창단 30주년을 자축하며 독주체제를 굳힌다는 각오다. / 10bird@osen.co.kr

[사진] HL 안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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